[오!쎈 현장분석] ‘거인-영웅전’ 피 튀겼던 장타 전쟁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8.27 21: 17

거인과 영웅들의 피 튀기는 장타 전쟁이 4위 싸움의 치열함을 나타내는 듯 했다.
넥센과 롯데의 시즌 15차전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구장은 쉴 새 없이 터진 홈런포로 야구장이 들썩거렸다. 총 8방의 홈런이 담장을 넘어가면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포문은 넥센이 먼저 열었다. 2회초 1사 1,2루에서 김웅빈이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넥센에 리드를 안겼다.

그러자 롯데도 이어진 2회말 박헌도의 솔로포로 응수했다. 넥센은 3회초 무사 1,3루에서 고종욱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지만 롯데가 다시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이대호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다시 추격에 나섰다.
넥센도 이에 뒤질 새라 홈런포로 달아나는 점수들을 뽑아냈다. 5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장영석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6-2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6회초에도 넥센은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난 뒤 마이클 초이스가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9-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이 안심할 수도 있던 상황 .
하지만 이날 물 오른 롯데의 장타력은 넥센을 안심할 수 없게 했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 홈런을 때려냈던 박헌도가 다시 한 번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7회말에도 무사 1,2루에서 등장한 손아섭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연달아 최준석이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백투백 홈런으로 넥센을 8-9까지 추격했다. 손아섭의 스리런 홈런은 4경기 연속 홈런이자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자축하는 홈런포이기도 했다.
넥센이 3방, 그리고 롯데가 5방을 터뜨리는 등 이날 총 8방의 홈런포가 사직구장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그러나 이 장타 전쟁의 승자는 넥센이었다. 넥센이 9-8로 신승을 거두면서 3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4위 롯데를 2.5경기 차이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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