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수원FC가 무승부로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수원FC는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017 27라운드 FC 안양과 홈 경기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덕제 감독이 사퇴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수원FC는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5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감독 사퇴로 어수선한 분위기서 수원FC는 선제골을 내줬다. 안양은 전반 5분 수원FC 이광진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안진범이 돌파할 때 이광진이 잡아 당겼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조석재는 침착하게 득점, 안양이 전반 6분 1-0으로 앞섰다.
정비가 이뤄지기 전 골을 허용한 수원FC는 이승현, 백성동 등의 빠른 돌파가 살아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안양도 조석재와 정재희 등을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다. 수원FC는 전반 중반 여러차례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끊임없이 안양을 압박하던 수원FC는 전반 분 만회골을 뽑아냈다. 이광진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레이어가 머리로 가볍게 받아 넣으며 득점, 전반 35분 수원FC는 1-1을 만들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수원FC는 추가골을 넣기 위해 맹렬하게 움직였다. 전방으로 패스 연결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를 뒤집었다. 백성동이 후방으로 빼준 볼을 이광진이 낮게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송수영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후반 3분 수원FC가 2-1로 앞섰다.
안양도 만회골의 기회를 만들었다. 박성진이 수원FC 수비를 돌파한 뒤 문전까지 돌파했지만 수원FC 골키퍼 김다솔과 일대일 상황서 선방에 막혔다.
수원FC는 후반 10분 모재현 대신 서동현을 투입해 전방 공격을 강화했다. 서동현은 빠른 공격을 펼쳤지만 동료에게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반격을 펼친 안양은 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후반 17분 안양은 정재희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 2-2를 만들었다. 수원FC는 김철호 대신 서상민을 투입해 추가 득점을 노렸다.
갑작스런 선수교체로 수원FC는 밸런스가 흔들렸다. 안양도 추가골을 넣기 위해 맹렬하게 움직였다. 선수교체를 통해 빠른 선수들을 내보내 기회를 노렸다.
김다솔의 선방이 이어지며 위기를 넘기는 것처럼 보였던 수원FC를 상대로 안양은 추가골을 터트렸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원FC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뒤에서 대기하던 정재희가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후반 35분 3-2로 다시 앞섰다.
수원FC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9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카르모나가 문전으로 올렸고 그의 슈팅은 그대로 안양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문전에서 카르모나의 프리킥 상황서 서동현이 방해한 것이 도움이 됐다.
수원FC는 경기 막판 애매한 판정으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안양 페널티 박스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파울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결국 수원FC는 치열했던 경기 끝에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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