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박종훈, 데뷔 첫 10승 달성…한화에만 5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27 20: 52

SK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26)이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절반인 5승을 한화 상대로 거두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박종훈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위력을 과시했다. SK의 4-2 승리와 함께 박종훈은 시즌 10승(7패)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첫 10승. 
특히 한화 상대로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까지 올해 한화전 5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10승 중 절반인 5승을 따냈다. 27⅓이닝 동안 4실점만 내줘 평균자책점은 1.32에 불과하다. 이용규와 윌린 로사리오가 부상으로 빠진 한화 2군급 라인업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1회 한화 1번 이동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시작한 박종훈이지만 오선진을 1루 땅볼, 양성우를 중견수 뜬공,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첫 이닝 스타트를 잘 끊었다. 2회 역시 김원석을 9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한 박종훈은 3회 첫 위기를 맞았다. 
임익준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오선진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양성우를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낸 박종훈은 4회 공 8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에도 임익준에게 볼넷 1개를 내줬으나 나머지 3타자를 범타로 요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박종훈은 7개의 공으로 삼자범퇴하며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최진행을 커브로 3구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총 투구수는 85개로 스트라이크 57개, 볼 28개. 최고 구속은 133km에 그쳤지만, 직구(49개) 커브(30개) 체인지업(6개) 조합으로 재미를 봤다. 
SK에서 언더핸드 계열 투수가 10승을 한 것은 12년만의 일이다. 지난 2005년 신승현(LG)이 12승을 거둔 것이 마지막이었지만 박종훈이 SK의 잠수함 10승 가뭄을 해갈했다. 2015년 6승과 2016년 8승에 이어 올해 10승으로 매년 승수를 높이며 첫 두 자릿수 승수의 감격을 누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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