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연이틀 한화를 제압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SK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를 4-2로 이겼다. 6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박종훈이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고, 2회 정의윤의 선제 결승 홈런으로 역대 최소 121경기 만에 팀 200홈런도 돌파했다.
지난 24일 대구 삼성전부터 최근 4연승을 달린 SK는 62승59패1무로 5위 싸움을 불을 지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한화는 49승66패1무로 변함 없이 8위. 올 시즌 상대전적도 SK가 10승5패로 절대 우위를 보였다.
SK 언더핸드 박종훈의 호투가 돋보였다. 박종훈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33km로 빠르지 않았지만 볼끝의 움직임이 심한 직구(49개)·커브(30개)·체인지업(6개)으로 위력을 떨쳤다. 지난 2010년 프로 데뷔 후 8년차에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SK 타선도 2회말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선두타자 정의윤이 한화 선발 배영수의 2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35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2호 홈런. 이 홈런으로 SK는 KBO리그 역대 최소 121경기 만에 200홈런을 돌파했다.
3회말에도 SK가 추가득점을 냈다.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노수광은 투수 배영수의 2루 송구 실책을 틈타 3루 그리고 홈까지 질주했다.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뒤로 빠뜨린 공을 쫓아 홈 송구를 했지만, 노수광의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막을 수 없었다. 2-0 SK 리드.
5회말 SK가 1점을 더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다음 노수광의 헛스윙 삼진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 포수 정범모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에 김성현이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최항의 좌측 빗맞은 타구에 홈을 밟으며 3-0으로 달아났다.
7회말에도 SK는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재원의 우전 안타 이후 노수광의 1루 땅볼이 나왔는데 한화 1루수 김주현의 2루 송구가 빗나갔다. 송구 실책이 나오며 이재원이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온 최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쐐기 득점을 냈다.
한화 타선은 SK 선발 박종훈에게 막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1회 1사 2루, 3회 2사 1·2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회초 최진행의 시즌 8호 투런 홈런으로 무득점 완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했다. 선발 배영수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지만 4개 실책을 범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6패(6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