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과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13차전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두산은 시즌 3번째, LG는 시즌 2번째 무승부다.
홈 팀 두산은 김재호(유격수)-류지혁(3루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에반스(지명타자)-민병헌(우익수)-양의지(포수)-김민혁(1루수)-오재원(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마이클 보우덴.
이에 맞선 LG는 데이비드 허프가 선발 등판했고, 최재원(3루수)-안익훈(중견수)-박용택(지명타자)-정성훈(1루수)-채은성(우익수)-이천웅(좌익수)-강승호(2루수)-유강남(포수)-손주인(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과 LG는 4회까지 모두 점수를 올리지 못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두산은 LG 선발 투수 허프의 호투에 막혔고, LG는 찬스에서의 마지막 한 방 부족했다.
LG는 1회 안익훈과 정성훈의 안타, 채은성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이천웅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2사 후 유강남의 안타 후 손주인, 최재원이 볼넷을 골라냈지만, 안익훈이 3루수 땅볼을 쳤다.
5회초 균형이 무너졌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볼넷을 골라낸 가운데, 정성훈이 땅볼을 치면서 1루 주자가 2루에서 잡혔다 그러나 채은성이 좌익 선상으로 흘러가는 2루타를 날리면서 LG는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다시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대타 정진호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대주자 조수행을 2루에 보내는데 성공했다. 이어 오재원의 적시타로 두 팀은 다시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오재원이 견제사를 당한 뒤 김재호까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점수가 나지 않았다.
9회초 LG는 2사 후 안익훈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박용택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마쳤다.
두산 역시 9회말이 아쉬웠다. 두산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공격의 포문을 연 뒤 박건우가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끝내기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4번타자 김재환이 고의 4구로 출루했지만, 에반스와 민병헌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LG는 10회초 1사 후 채은성과 이천웅이 연달아 안타를 날리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두산이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올린 가운데 강승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유강남의 안타로 만루가 됐지만, 대타 김재율이 2루수 땅볼을 치면서 LG는 리드를 잡는 데 실패했다. 11회초 2사 후 박용택 2루타를 쳤지만 역시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연장 11회말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박건우가 진루타로 허경민을 3루로 보냈다. LG는 고의4구 9회에 이어 다시 한 번 고의4구 전략을 폈다. LG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4번타자 김재환이 고의 4구로 나간 뒤 에반스가 병살타를 날리면서 두산은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연장 12회도 득점없이 마쳤고, 이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데이터 박스
-두산 팀 통산 25000탈삼진 달성(역대 3번째)
-LG 박용택 : 개인 통산 700볼넷 달성(역대 20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