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창·폭로·떼창"…FT아일랜드, 10년 가능했던 저력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8.27 18: 43

FT아일랜드가 열정적인 열창, 거침없는 폭로전으로 팬들에게 꽉 찬 두 시간을 선사했다. 파워풀한 밴드 사운드와 이홍기의 송곳같은 목소리는 '공연형 가수'가 무엇인지 여실히 증명해냈다.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밴드 FT아일랜드 콘서트 '2017 FTISLAND LIVE [X] IN SEOUL'이 개최됐다. 
이날 FT아일랜드는 국내 10주년 기념앨범 'OVER 10 YEARS' 타이틀곡 'WIND'와 수록곡 '원해', '샴페인', '더 나이트'를 열창하며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어제 몇 분이 쓰러졌는데 오늘은 안전하게 공연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FT아일랜드의 대표곡인 '사랑앓이', '사랑 사랑 사랑', '바래' 등의 무대도 이어졌다. 특히 팬들로부터 리퀘스트를 받아 선보이게 된 '사랑앓이', '라이프', '메모리' 등의 무대는 사실상 FT아일랜드와 팬들의 합창으로 꾸려져 귀를 사로잡았다. 
멤버들의 거침없는 장난과 폭로전도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이홍기는 최종훈에게 "오늘 콘서트에 최종훈의 '썸녀'가 왔다"고 말하자, 최종훈은 "이별한 지 얼마 안 돼 '썸녀'가 없다"고 자폭발언을 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다소 수위 높은 주제가 언급되자, 이홍기는 "여기 계신 분들 성인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FT아일랜드의 '렛 잇 고'를 부르기 전, 눈 스프레이를 맞으며 '얼음왕국' OST 동명의 곡 '렛 잇 고'를 부르는 FT아일랜드 멤버들의 모습도 웃음을 자아냈다. 관객 반응이 좋은 노래가 나올 때 "이 곡을 누가 만들었냐"고 말하며 서로를 칭찬하는 모습 역시 재미를 더했다. 
이홍기의 열창만큼 귀를 사로잡는 건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의 함성과 떼창. FT아일랜드의 국내외 팬들은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열정적으로 환호하며 모든 노래를 따라부르는 '역대급 떼창'을 선보였다. 
10년간 함께 해온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고백했다. 이홍기는 "10주년이라 거창한 얘기를 하려 한 건 아닌데, 10년간 정말 고맙다는 말 하고 싶었다. 우리도 13년간 함께 하면서 버티기 정말 힘들었다. 여러 일들이 많았는데 꿋꿋이 버텨줘서 고맙다. 여러분 덕분에 앨범도 낼 수 있고 공연도 할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고 털어놔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FT아일랜드는 약 두 시간의 공연동안 앙코르 포함 총 23곡을 연주, 열창하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홍기와 절친한 배우 김수현이 공연을 찾았고, FNC엔터테인먼트 후배 그룹 엔플라잉도 공연장을 찾아 FT아일랜드의 열창을 즐겼다. 
한편 이번 서울 공연으로 투어의 서막을 여는 FT아일랜드는 모스크바, 부다페스트, 바르샤바, 암스테르담, 파리, 이스탄불 등 총 6개 도시에서 유럽투어 ‘2017 FTISLAND LIVE [X] IN EUROPE’을 개최하고 세계 각국의 팬들과 뜨겁게 호흡할 예정이다./jeewonjeong@osen.co.kr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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