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호 실책, 이유 안물어봤다" 양상문 감독의 배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27 17: 03

"아무것도 안 물어봤어요."
LG는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4-5로 패배했다. 2-4로 뒤지고 있던 8회초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2루수 강승호의 송구 실책이 빌미가 됐다. 당시 주자 1루 상황에서, 박세혁의 희생번트를 잡은 강승호는 수비수가 없던 3루에 송구를 해 역전 점수를 내줬다.
감독으로서는 속이 쓰릴만한 상황이지만, 양상문 감독은 강승호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서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27일 경기를 앞두고 양상문 감독은 "아무래도 머릿 속에 남을 것 같아서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라며 "아마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양상문 감독이 강승호에게 특별히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올 시즌 성장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지난 2013년 LG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 처음 프로에 데뷔해 18경기 출장했고, 올 시즌에는 57경기로 출장수를 늘렸다. 타율 2할8푼7리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수비도 많이 안정됐다는 평가다. 비록 수비 실책이 있었지만 2-4로 지고 있던 8회초 1루에 적시 3루타를 터트리며 동점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강승호는 27일 두산전에서도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양상문 감독은 "강승호가 2루수로 나서고, (손)주인이 유격수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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