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이 4안타 무득점에 그치는 동안 12개의 삼진을 빼앗겼다. 다저스가 2연승 행진에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다.
밀워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다저스전을 3-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잭 데이비스의 호투에 타선의 적절한 지원이 더해지며 따낸 깔끔한 승리였다.
다저스 선발투수는 로스 스트리플링이었다. 올 시즌 줄곧 불펜으로 나선 스트리플링은 구멍난 팀 선발 로테이션 사정상 '임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스트리플링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 밀워키 선발투수 데이비스는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5승(7패) 고지에 올랐다.
다저스는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다저스는 경기 내내 4안타 침묵에 그쳤다. 체이스 어틀리가 2안타, 야시엘 푸이그와 오스틴 반스가 각 1안타씩을 뽑아냈을 뿐이었다. 특히 저스틴 터너-커티서 그랜더슨-야스마니 그랜달로 꾸려진 클린업트리오는 12타수 무안타를 합작했다. 삼진은 5개를 헌납했다.
밀워키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67승(63패)째를 올렸다. 반면, 다저스는 2연승의 흐름을 잇지 못하며 시즌 37패(91승)째를 떠안았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스트리플링은 1회 볼넷, 3회 안타 하나씩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출루 허용은 없었다. 데이비스도 2회 2사 후 야시엘 푸이그에게 2루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퍼펙트.
승부의 흐름은 5회 요동쳤다. 다저스는 5회 마운드에 조쉬 래빈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이었다. 밀워키는 선두 매니 피냐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올랜도 아르시아가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래빈의 초구 속구(96.8마일)가 존 한복판에 몰렸고 그대로 먹잇감이 됐다.
이후 다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그 침묵을 깬 건 이번에도 밀워키였다. 밀워키는 8회 1사 후 에르난 페레스의 좌전 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어 닐 워커가 좌측 날카로운 2루타를 때려내며 페레스를 불러들였다. 밀워키가 3-0까지 달아났다.
밀워키는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데이비스에 이어 앤서니 스와잭-코리 크니블을 차례로 등판시켜 1이닝씩 맡겼다. 스와잭은 8회 선두 체이스 어틀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에게 모두 삼진을 뽑아냈다. /ing@osen.co.kr
[사진] 야시엘 푸이그(위) 잭 데이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