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가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치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전 벤치에서 대기했다. 이치로는 1-1로 맞선 7회 무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이치로는 샌디에이고 두 번째 투수 필 메이튼을 상대했다. 번트를 시도한 이치로는 볼 하나만을 골라냈을뿐 연이은 파울로 아쉬움을 남기는 듯했다. 볼카운트 1B-2S, 이치로는 정상 타격으로 돌아서 4구 파울을 만든 뒤 5구 볼을 골라냈다. 6구는 다시 파울.
이치로는 메이튼의 7구 바깥쪽 속구(93마일)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38번째 안타이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3,068번째 안타. 대타로 나서 만들어낸 22번째 안타다.
이로써 이치로는 2009년 로스 글로드가 세운 마이애미 구단 한 시즌 최다 대타 안타 기록(21개)을 넘어서고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제 이치로는 구단 역사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 기록을 노려봄직하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대타 안타 기록은 1995년 존 밴더 월(당시 콜로라도)이 기록한 28안타. 이치로가 대타로 나서 7개의 안타만을 더 때려낸다면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마이애미는 연장 11회 터진 미겔 로하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