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해' 오늘 종영..뻔해도 끌리는 주말극의 정석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8.27 11: 11

‘아버지가 이상해’에 사랑이 폭발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 51회에서 중년 부부와 풋풋한 커플의 사랑이 안방극장에 훈풍을 몰고 오며 오늘(27일) 마지막 방송까지 훈훈함을 물씬 풍길지 기대감을 배가 시켰다.
이윤석(김영철 분)과 나영실(김해숙 분)은 35년간의 마음고생에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틋한 마음으로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해왔다. 재심을 청구하고 돌아온 부부는 조촐한 술자리를 가지며 20대 청춘의 기억으로 서로를 보듬었다. 17살 당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재판장에 섰던 윤석의 과거를 회상하던 두 사람의 대화에선 서로를 향한 깊은 배려심이 고스란히 전해져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또한 설렘 가득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희(이준 분)와 미영(정소민 분) 커플은 다시 한 번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 깊어진 애정으로 달달함을 풍겼다. 미영은 윤석의 비밀과 더불어 두 사람의 교제 사실에 화가 난 중희의 생모 안수진(김서라 분)에게 용기를 내어 중희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중희는 행복한 웃음을 숨길 수 없었고 꽁냥꽁냥한 멘트와 스킨십까지 이어가며 미소를 유발했다. 이는 수진의 등장으로 이들 커플의 애정전선에 빨간 불이 켜지지 않을지 마음을 졸인 시청자들의 걱정을 시원하게 날리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차규택(강석우 분)과 오복녀(송옥숙 분) 부부는 끝내 화해를 하며 회복된 부부사이로 유쾌한 재미를 더했다. 졸혼 예행연습 기간 아내의 존재감을 느끼며 조금씩 변화를 보였던 규택은 “졸혼하기 싫다”고 선언, 복녀를 감동시키며 웃음을 자아냈다. 중년 부부의 문제를 ‘졸혼’으로 트렌디하게 풀어낸 두 사람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던 만큼 이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기분 좋은 쾌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각 부부들과 커플의 에피소드는 소소한 감동을 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곁에 있는 배우자 또는 연인에 대한 감사와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한편, 방송 말미 김영철(이윤석 역)의 재판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가 열리고 이유리(이혜영 역)는 눈물의 변론으로 먹먹한 감동을 전했다. 이에 마지막회에서 김영철네 집안에 완벽한 해피엔딩이 그려질지 호기심을 높인다. '가장 뻔하다'라는 반응을 얻는 주말극이지만 새로운 요소를 찾아서 주말극만의 매력을 보여준 드라마였다고 할 수 있다.
오늘 오후 7시 55분 방송. /nyc@osen.co.kr
[사진] KBS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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