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신발 던진 워너원 하성운, '무도'서 우뚝 선 예능거인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27 11: 30

워너원 하성운이 ‘무한도전’을 통해 예능 거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자신만의 코너를 만드는 ‘무도의 밤’ 1편이 공개됐다. 멤버들은 각자의 특색이 녹아있는 코너를 만들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정준하는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줄 ‘프로듀서101’을 기획했고, 박명수는 ‘프레쉬맨’ 기획을 위해 유재석과 제주도로 날아갔다.
이날 가장 눈길을 모았던 기획은 하하의 ‘작아 파티’. 지난 미래예능연구소에서 미니언즈를 결성했던 기억을 떠올린 하하는 연예계 단신 대표 유병재, 양세형, 쇼리를 모아 제2의 미니언즈를 결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태양부터 윤종신까지 연예계의 단신들을 거론하며 섭외에 나섰다.

하하 일행은 워너원 하성운을 섭외하기 위해 워너원 연습실을 찾았다. 워너원 멤버들은 ‘무한도전’ 출연에 크게 기뻐했고, 하성운은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하성운은 요정이라는 별명에는 “제 키가 작아서 붙여진 별명”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키가 작아 불편한 점으로 “키가 큰 사람들과 춤을 출 때 허리가 아프다”고 솔직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키가 작은 비애는 이날만큼은 ‘축복’이었다. 하성운은 작은 키 덕분에 ‘무한도전’의 섭외까지 받았고, 다른 멤버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키가 작은 친구들이 춤선이 예쁘다”는 옹성우의 격려에 하성운은 금세 신이 나 신발까지 벗어던지고 한층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춤선을 자랑해 폭소를 자아냈다.
신발을 벗어던진 하성운의 모습은 ‘작아 파티’ 일원들의 환호를 불렀다. 그의 열정적인 모습에 하하는 “네 생일이 언제야. 너의 진짜 생일은 바로 오늘”이라고 말하며 ‘작아 파티’의 일원을 그를 받아들였다. 깔창에서 내려온 하성운은 한결 후련한 표정이었다. 마지막 관문인 키 재기에서도 167cm라는 키를 보고는 “오늘부터 나는 다시 태어났다”며 환호했다.
하성운의 대활약은 시청률로도 성과를 보였다. 하성운의 키재기 장면과 워너원 멤버들의 폭풍 수다 장면은 이날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 ‘무한도전’에 섭외된 것도 모자라, 분당 최고시청률까지 찍은 워너원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하성운이라는 예능 꿈나무를 발견한 것은 최고의 성과라고 볼 수 있었다. 하성운은 하하와의 환상 케미로 ‘작아 파티’를 뜨겁게 만들 예비 주인공이 됐다. 신발을 벗어던지는 모습이나 아이돌로는 하기 힘든 ‘키밍아웃’과 솔직 입담은 박수를 받을 만 했다.
11명의 멤버로 구성된 워너원에서 돋보이기 위해서는 작은 순간을 극대화시켜 대중에 어필해야만 한다. 하성운은 ‘무한도전’에서 짧지만 강렬한 어필 시간을 가지게 됐다. 이 짧은 순간 하성운은 특유의 예능감을 제대로 살려내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제대로 알리는 계기를 잡았다. 그런 하성운이 과연 예능 꿈나무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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