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추블리네’, 추사랑이라는 브랜드 양날의 칼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8.27 10: 40

 추사랑이 어린이가 돼서 돌아왔다. 어릴 적 귀여운 모습 그대로 자란 추사랑은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이미 성공했던 추사랑을 전면에 내세운 첫 방송은 조금 위태로워 보였다. 돌아온 추사랑家의 경쟁자는 '무도'. 과연 추사랑은 국민 예능을 넘어설 수 있을까. 
지난 26일 처음 방송된 SBS ‘추블리네가 떳다’에서는 추성훈 가족이 몽골로 떠나게 된 이유와 함께 몽골 출신 악동뮤지션이 가이드로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 방송이니 만큼 추성훈 가족의 일상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첫 방송은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추성훈家는 2015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리얼리티로 컴백했다. 추사랑 역시도 4년전 첫 출연에 비해 훌쩍 큰 모습이었다. 추성훈의 얼굴형과 야노 시호의 길쭉한 몸매를 그대로 빼다 박았다.

이제 말도 곧 잘하고, 혼자서 밥도 잘 먹는 추사랑의 모습은 그 자체로 러블리 했다. 물론 미운 7세답게 고집도 피우고 화도 내고 짜증도 냈다. 그 역시도 7살 아이라면 누구나 거쳐가는 과정이었다. 추성훈과 야노시호 역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 추사랑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해서 심도 깊게 고민하고 있었다.
7살 추사랑 인생에서 예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선택이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부모의 선택으로 방송에 또 다시 출연하게 됐다. ‘슈돌’ 출연 당시에는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고,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추블리네’ 역시 추사랑이라는 브랜드에 상당부분 빚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첫 화때 추사랑의 가족이야기에 올인했다.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추사랑이라는 브랜드 사이에서 추사랑을 선택한 것. 안전하지만 쉬운 전략은 역시나 거센 비난에 부딪혔다.
연예인은 이미지를 소비하는 직업이다. 식상해진다면 대중은 바로 등을 돌린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슈돌’ 속 추사랑의 이미지에 익숙하다. 같은 이미지를 반복한다는 것은 흥미를 떨어트리기 쉽다.
7세 아이가 짊어지기에 MBC ‘무한도전’은 너무도 큰 벽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전체가 식상하다는 이미지 역시 ‘추블리네’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첫 방송을 한 ‘추블리네’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반전할 수 있는 기회는 있다. 과연 ‘추블리네’가 반전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추블리네가 떴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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