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워너원부터 한동철PD까지...‘무도’에 열린 ‘대세 파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27 09: 50

‘무한도전’에 그야말로 대세들의 파티가 열렸다. 그룹 워너원부터 방송가에서 스타PD로 통하는 한동철 PD까지 장르불문하고 각 분야의 스타들이 ‘무한도전’으로 모였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각자 자체 코너 제작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진 ‘무도의 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멤버들은 “각자 자기 위주의 방송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김태호 PD의 주문에 따라 자신만의 특색이 녹아있는 자체 코너를 만들기로 했다. 박명수는 ‘웃음 사냥꾼’ 2탄 격인 ‘프레쉬맨’을, 양세형은 게임 방송 아이디어를 내놨다. 유재석은 관찰 예능 패러디를 제안했다.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코너는 다름 아닌, 정준하와 하하의 기획이었다. 정준하는 ‘프로듀스101’에 착안한 ‘프로듀서101’을 제안했다.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줄 PD를 직접 뽑는다는 게 정준하가 내놓은 기획의 핵심. 박명수조차 그의 기획에 “돈 주고 사고 싶다. 한 달 짜리”라며 부러워했다.
정준하는 이를 위해 전단지를 만들고 상암과 목동 일대를 돌았다. 그는 ‘프로듀스101’을 탄생시킨 한동철 PD를 만났다. 한 PD는 “나영석 PD도 나온다”는 거짓말에 금세 흥분해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기획을 내겠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무한도전’ CP였던 김구산 CP를 비롯한 다른 PD들은 정준하와 한 배를 타는 것에 난색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는 ‘작아파티’를 기획했다. 미래예능연구소 특집 당시 유병재, 양세형 등과 미니언즈를 결성했던 때를 떠올리며 하하는 키가 작은 사람들을 모아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연예계 유명 단신들인 유병재, 양세형, 쇼리를 주축으로 멤버를 늘려갔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최근 연예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워너원을 만났다. 워너원은 ‘무한도전’ 출연에 기쁨을 드러냈고, 160cm대 키를 가진 하성운은 ‘작아파티’의 기획안을 듣고 깔창 깔린 신발까지 벗어던져 하하, 유병재, 영세형, 쇼리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야말로 장르불문 방송계의 핫가이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의욕적이었던 한동철 PD, 비록 목소리뿐이었지만 존재감만으로도 눈길을 끈 나영석 PD부터 워너원 하성운까지 ‘무도’를 방문한 것. 거기에 다음주 예고에는 하하가 “최종 목표”라고 선언한 태양까지 합류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저 스타 게스트를 모시는 것에 끝나지 않고, 각자의 특색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게스트 초대와는 또 다르다. 하하의 방송 기획 과정이 단적인 예. 처음에는 그저 작은 사람들을 모아놓으면 웃길 것이라 생각했던 하하는 단신 연예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공감대가 있는 걸 느꼈다. 우리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파티를 열고 싶다”고 콘텐츠를 구체화 시킬 수 있었다.
핫한 스타들이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이들을 통해 자신만의 특색이 녹아있는 코너를 만들어가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기획력도 분명 궁금증을 자극하는 부분이다. 과연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 스타들을 어떻게 활용해 ‘무한도전’스러운 코너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무도의 밤’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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