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데이에 제자리 걸음한 전인지, 그래도 LPGA 시즌 첫승 가시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8.27 08: 4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전인지(23)가 무빙데이에 제자리 걸음을 했다. 
전인지는 한국시간 27일 새벽 열린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부진해 1타만 줄였다. 그 사이 경쟁자들이 무빙데이 특유의 역동적인 경기를 펼쳐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전인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1, 2라운드에서의 성적이 워낙 좋았던 덕분에 중간합계 9언더파, 단독 3위로 마무리 했다. 
전인지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 오타와 헌트&골프 클럽(파71, 6419야드)서 계속 된 대회 3라운드 1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어렵게 유지하던 스코어를 한번에 까먹었다.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간신히 1타를 줄였다.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선두와 타수 차이는 불과 1타다. 덴마크의 니콜 라르센, 미국의 모 마틴이 10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이뤄, 전인지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에 도전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캐나다 골프팬들을 설레게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캐나다의 골프 스타 브룩 헨더슨이 무려 8타를 줄이며 순위를 공동 6위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헨더슨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엄청난 경기 력을 자랑하며 박수를 받았다. 중간합계 7언더파.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는 이미림과 허미정이 무빙데이 다운 경기를 펼쳤다. 이미림은 5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허미정은 6타를 줄이며 7언더파를 만들었다. 유소연을 비롯해 브룩 헨더슨, 펑산산, 스테이시 루이스 등이 허미정과 동타를 이뤘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나란히 2타를 줄여 유소연은 7언더파, 박성현은 6언더파(공동 12위)를 달렸다. 선두와 타수차가 많지 않아 이들도 우승 가시권이라고 볼 수 있다. 
전인지의 시즌 첫 우승 여부와 한국 여자 선수들의 LPGA 투어 5주 연속 우승 달성 여부는 28일의 최종 라운드에서 결정 된다. /100c@osen.co.kr
[사진] 전인지가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3라운드 경기 도중 18번홀 그린에 오르며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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