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VIP' 김명민 "담배 피우는 장면 너무 많아 마지막엔 구토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8.27 08: 10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해온 배우 김명민이 영화 ‘V.I.P’(감독 박훈정·브이아이피)를 통해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며 거대 권력과 맞서는 형사 채이도를 연기하며 8월 극장가를 찾았다.
외모부터 말투, 행동까지 완벽하게 변신하며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본인의 것으로 소화하는 김명민. 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겨온 그는 신뢰감 높은 중저음의 목소리로 전달력을 높이며 캐릭터에 깊숙이 빠져들었다.
김명민은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박훈정 감독님과의 인연이 닿았다. 예전에도 작품을 같이 하자는 얘기를 나눴었는데 못 했다. 그래서 이번에 꼭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박훈정 감독의 제안에 전적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일단 시나리오가 재미있어야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번 영화는 박훈정 감독님을 보고 선택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박)희순 형이 리대범 역이라는 얘기만 듣고 시작했다. 다른 캐릭터들은 어떤 배우가 맡을지 궁금해하며 출발을 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가식적인 감정과 감상을 배격하는 것이 김명민과의 인터뷰 자리 특징인데, 그는 여느 스타들과 달리 준비해온 답변이 아닌 솔직한 내면을 꾸밈없이 들려주며 호감도를 높였다. “인터뷰를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식적인 행동, 입에 발린 말은 딱 질색이다. 시간을 내서 만났는데 겉핥기에 불과하다면 시간낭비다. 불편한 진심은 고스란히 상대방에게 전달된다”는 솔직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 경찰청 채이도 경감 역을 맡은 그는 유달리 담배를 피우는 신(scene)이 많았다. 거의 모든 장면에서 담배를 피우는 대단한 골초인데, 그의 입술에 늘 물려 있다 보니 흡사 패션 아이템처럼 인식된다.
“금연을 하다가 영화 ‘하루’를 촬영할 부터 담배를 다시 피워 ‘브이아이피’ 마지막 촬영에서 끊었다. 이도가 담배를 물고 말하는 게 많았다. 발음도 새고 불편해서 돌아버릴 정도로 힘들었다.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너무 많아서 마지막엔 구토까지 했다. 한 테이크만 가는 게 아니라 풀샷, 바스트 등 여러 방식으로 찍다보니 한 시간에 한 갑을 피우기도 했다(웃음).”
그러면서도 김명민은 “‘브이아이피’는 (남자 배우간에)브로맨스가 없었지만 정말 즐거운 현장이었다. (캐릭터 특징상)같이 촬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도 있고 애착이 남다르다”며 “저희는 만나면 맛집 얘기를 많이 했다(웃음). (장)동건이와는 육아 얘기도 많이 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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