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했던 연패 사슬을 끊은 KIA가 이제 반격에 나설 준비를 한다.
KIA는 지난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간 15차전 맞대결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6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70승 고지를 밟았다.
연패 사슬을 끊은 마지막까지 순탄치 않았다. 이날 KIA는 1회 3점을 뽑아내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선발 임기준이 흔들리면서 3회 필승조 김윤동을 넣는 강수까지 펼쳤고, 8-3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에 들어가며 손쉽게 경기를 잡는 듯 했다.
마지막까지 KIA의 연패 탈출은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수비에서 말썽이었다. 선두타자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은 가운데 이호준이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김성욱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권희동을 땅볼로 잡으면서 무난하게 경기를 끝내는 듯 했다. 그러나 지석훈과 박광열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앞 땅볼이 모두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한 점을 내줬다.
여전히 3점 차 리드를 안은 상황. KIA는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올렸다. 아울러 실책을 저지른 유재신을 1루로 보내고 1루수였던 서동욱을 유격수 자리에 배치했다. 김세현이 김준완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만루가 됐지만, 도태훈의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서동욱이 실책을 저질렀고 KIA는 두 점을 내주면서 7-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타석에는 이날 홈런을 친 스크럭스. 김세현은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결국 KIA 마지막까지도 힘들었던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불펜의 실점, 수비 실책 등이 나오긴 했지만, 이날 승리 속에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다. 무엇보다 공격력이 살아났다. 연패 기간 동안 KIA가 기록한 타율은 2할6리. 그러나 이날 KIA는 1회초 4타자 연속 안타를 뽑아내는 등 17안타 8득점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김선빈, 버나디나, 최형우가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연패 기간 타율이 1할이 채 안됐던 나지완도 17일 만에 홈런을 날리는 등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살아난 공격력 속 '에이스'가 출격한다는 것도 KIA로서는 반갑다. 27일 KIA의 선발 투수는 양현종. 양현종은 올 시즌 24경기 나와 17숭 4패 평균자책점 3.44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단순히 승리만 많은 것이 아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8차례로 선발 투수 중 가장 많다. 양현종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4경기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32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힘겨웠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일단 연패 탈출에 성공하면서 반등의 포인트는 만들었다. KIA가 다시 한 번 연승 가도를 달릴 지 주목된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