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워너원→JBJ→레인즈, '프듀2' 파생그룹 성공 가능성은?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8.26 14: 32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의 파급력이 거세긴 거셌나보다. 워너원에 이어 JBJ가 데뷔를 알리더니, 이번엔 레인즈까지 데뷔를 선언했다. 쉴 새 없이 나오는 이 파생그룹들의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워너원은 성공 그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지난 7일 데뷔한 워너원은 타이틀곡 '에너제틱'으로 음원차트 200시간 1위, 음반판매량 50만장 돌파, 십 수 개의 CF 촬영 등 화제성을 입증했다. 음악방송 9관왕의 기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데뷔 활동 마무리와 동시에 또 광고 촬영을 이어간다. 
워너원이 거둬들인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지상파 예능 및 음악방송 출연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Mnet '슈퍼스타K', SBS 'K팝스타', MBC '위대한 탄생' 등 방송사 대표 오디션 출신들은 수 년간 타 방송사 출연이 암묵적으로 제한돼 왔고, 심지어는 '프듀1' 아이오아이마저도 활동 기간 내내 MBC, SBS 방송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워너원은 역대급 화제성과 인기, 파급력을 바탕으로 지상파의 견제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당장에 그들이 출연하는 예능이 화제성 1위에 오르고 시청률이 상승하는데, 견제보다는 빨리 끌어오는게 이득인 셈이다. 

하지만 JBJ나 레인즈의 경우엔 또 다르다. 일단 화제성이 워너원에 비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프듀2'가 만든 그룹이라는 대표성은 워너원에 가리고, 개개인의 인지도 역시 워너원 멤버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팬덤의 화력과 열기는 차치하고서라도,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그들의 성적이나 화제성이 워너원보다 낮다면, 지상파 예능과 음악방송 역시 케이블 예능의 파생그룹을 굳이 힘써서 출연시킬 이유가 없어진다. 워너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파급력 정도가 아니면 '굳이 출연시킬 필요가 있느냐'라는게 그들의 입장이다. 이는 종편채널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견제라 보기에도 애매한 지점이다.
물론 JBJ와 레인즈는 각 잡고 앨범 작업에 나서고 있다. JBJ는 CJ E&M과 로엔이 협업해 9월 데뷔를 준비 중이며, 레인즈는 라이언전의 프로듀싱 하에 10월 데뷔 준비에 돌입했다. 제법 탄탄한 팬덤이 있기에 팬 콘텐츠 제작 및 공연 등은 무리 없이 가능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성과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 수익 창출 가능성 역시 상당히 높다. 
하지만 그 화제성과 팬덤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방송 및 대중매체의 힘도 큰 터. 제아무리 채널과 매체의 경계가 없어진 현재라 한들, 지상파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만큼 즉각적인 반응으로 이어지는 게 현실이다. 과연 JBJ와 레인즈가 '프듀2' 파생그룹으로서 워너원 못지 않은 반향에 힘입어 다방면의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올 하반기 이들의 성공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워너원, 노태현, 주원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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