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돌아온 ‘청춘시대2’, 형만 한 아우가 없다니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8.26 09: 59

‘청춘시대’가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컸던 만큼 일부 시청자들은 ‘아쉽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첫 회부터 임팩트 있는 메시지와 하메(하우스 메이트)들의 케미에 ‘역시’라는 반응이다.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가 지난 25일 방송을 시작했다. ‘청춘시대2’는 애청자들의 뜨거운 요청에 시즌2로 제작된 드라마. 지난해 ‘청춘시대’가 크게 호평 받으면서 시즌2 제작이 결정됐다.
사실 ‘형만 한 아우 없다’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시즌2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시즌1이 이 시대의 청춘의 마음을 보듬어주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많은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시즌2에서도 시청자들을 위로해주는 메시지가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박연선 작가는 지난해 “소통도 소통이 되나요?”라는 물음으로 ‘다른 사람도 나와 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면 시즌2에서는 확실치 않음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서는 관대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매우 빠르고 엄격한 판단을 내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 박연선 작가는 이것을 한마디로 “‘상처’의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다”라고 표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를 함축적으로 보여줬다. 3개월 중국 여행 뒤 돌아온 진명(한예리 분)과 벨에포크 하메(하우스메이트) 지원(박은빈 분), 예은(한승연 분), 은재(지우 분), 이나(류화영 분)와 재회한 장면이 펼쳐졌는데 차로 이동하는 중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받는 내용이 그려졌다. 자신이 준 상처는 모르고 상대방이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줬다고 생각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은재는 예은이 자신의 말을 계속 끊는 것이 불만이었고 지원은 가운데 자리에 막내 은재가 타지 않은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이나는 진명이 운전하는 자신에게 귤을 주지도 않고 운전을 참견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예은은 이나가 자신에게 버럭 하고 진명은 선물로 열쇠고리를 사왔는데 얘기도 하기 전에 지원이 열쇠고리는 아니겠지라는 반응을 보여 열쇠고리라고 말하지도 못했다. 각자 서로에게 상처받은 하메들은 펜션에서 술자리 후 술기운에 자신에게 상처를 준 하메를 찾아가 불만을 얘기하거나 화풀이를 했다.
하메들이 보여준 에피소드는 우리가 일상에서 수없이 겪는 일이었다. 내가 준 상처는 모르고 자신이 받은 상처는 크게 생각하거나 받은 상처를 가슴에 오래 담아두고 있는 등의 경우 말이다.
첫 회부터 강렬한 메시지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청춘시대2’. 형만 한 아우는 있다는 걸 증명한 듯하다. 무엇보다 시즌2에서는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문제점으로 고통 받고 해결해나가는 게 주를 이룰 예정. 이를 통해서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청춘시대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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