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전날에 이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간 1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68승(2무 46패)째를 거두면서 1위 KIA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넥센은 2연패에 빠지며 시즌 57패(63승)째를 당했다.
홈 팀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 등판한 가운데 김재호(유격수)-김인태(우익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에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오재일(1루수)-오재원(2루수)-허경민(3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선 넥센은 이정후(중견수)-이택근(좌익수)-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초이스(우익수)-장영석(1루수)-김민성(3루수)-김웅빈(2루수)-박동원(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
초반 흐름은 넥센이 품었다. 1회초 이정우의 볼넷 뒤 서건창의 진루타, 김하성의 적시타로 1-0으로 리드를 잡은 넥센은 2회초 장영석의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3회초 만회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안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김인태와 박건우가 연달아 안타를 쳤다. 중견수의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2,3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한 점 차로 끌려가던 두산은 6회말 추가점을 내며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오재원의 2루타 뒤 김재호가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2-2로 따라 붙었다.
8회초 넥센이 다시 한 번 균형을 깼다. 1사 후 김하성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초이스가 적시 2루타로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8회말 두산 오재일이 전날에 이어 아치를 그리며 균형을 맞췄고, 곧바로 오재원도 홈런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9회초 이용찬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두산은 이틀 연속 승자가 됐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