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강민호의 투혼으로 만든 롯데의 5연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8.25 21: 15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강민호(32)의 투혼이 끌려갈 수 있던 경기를 동점, 그리고 역전까지 이끌었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초반 롯데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나섰지만 2회초, 2사 후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했다.

그러나 롯데는 2회말 곧장 LG의 2점을 따라 붙었다. 선두타자 박헌도의 2루타 이후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강민호는 혼신의 주루플레이로 또 한 번의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좌익수 이형종의 홈 송구가 백네트 쪽으로 빠진 것을 본 강민호는 2루까지 진출했고, 백업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은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강민호는 3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하면서 살고자 하는 의욕을 내비쳤다.
그리고 이어진 문규현의 타석. LG 내야는 전진 수비를 펼치며 문규현을 압박했다. 문규현은 결국 2루수 땅볼을 때렸다. 바운드가 크게 튀면서 3루 주자였던 강민호는 홈으로 쇄도했다. LG 2루수 강승호가 홈 송구를 하면서 접전 상황이 벌어졌다. 이때 강민호는 홈에서 몸을 비틀면서 포수 유강남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해 손으로 홈을 찍었다. 판정 결과는 세이프. LG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초접전 상황이었지만 강민호의 절묘한 슬라이딩이 1점을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러나 이후 강민호는 쓰러졌다. 홈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온 듯 부여잡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강민호의 표정은 썩 밝지 못했다.
결국 이어진 3회초 수비부터 김사훈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그리고 강민호가 만든 동점 득점이 발판이 돼 4회말 문규현의 적시타, 5회말 손아섭의 투런포로 5-2의 리드를 잡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일단 강민호의 엑스레이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상황. 하지만 붓기가 빠지지 않으면서 26일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강민호의 투혼으로 5연승을 만든 롯데였지만 재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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