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파죽의 5연승, 그리고 홈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면서, 시즌 성적 63승54패 2무를 만들었다. 반면, LG는 2연패로 시즌 성적 57승54패 2무가 됐다. 4위 롯데와 6위 LG의 승차는 3경기까지 벌어졌다.
LG가 2회초, 2사 후 집중력으로 2점을 먼저 뽑았다. 2회초 2사 후 이형종의 빗맞은 우전 안타, 강승호의 좌측 담장 직격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유강남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점의 리드는 곧장 사라졌다. 롯데가 이어진 2회말 선두타자 박헌도의 2루타에 이어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좌익수 이형종의 홈 송구 실책이 더해지면서 강민호가 3루까지 진루, 1사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후 문규현이 2루수 땅볼을 때린 뒤 2루수 강승호가 홈으로 송구했지만 강민호의 손이 홈 베이스에 먼저 닿으며 2-2 동점이 됐다.
롯데는 4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박헌도가 포문을 열었다. 박헌도의 볼넷과 김사훈의 희생번트, 김동한의 유격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문규현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롯데는 5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손아섭이 LG 선발 소사의 149km 빠른공을 받아쳐 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롯데는 5-2로 달아났다.
주도권을 잡은 롯데는 사정없이 LG를 몰아쳤다. 7회초 선두타자 앤디 번즈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2루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고 손아섭이 고의4구로 출루해 1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앞선 3타석 모두 삼진을 당했던 최준석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6-2로 달아났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손아섭과 나경민의 이중 도루로 1점을 더 냈고 포수의 2루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대호가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더 내면서 8-2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사실상 승부는 이미 갈렸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7이닝 2실점 역투로 시즌 11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타선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9안타로 8득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손아섭은 쐐기 투런포 포함해 2안타(1홈런) 2타점 활약을 펼쳤고, 번즈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LG는 선발 소사가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9패(8승)의 멍에를 섰다. 타선은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한 채 다시 한 번 패배를 직면해야 했다. /jhrae@osen.co.kr
■ 데이터박스
롯데 손아섭 : 2경기 연속 홈런 /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2014년 18개)
롯데 자이언츠 : 홈 9연승
[사진] 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