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강력한 크로스로 이란 수비 노려야."
이란-우즈베키스탄 2연전을 앞두고 조기 소집을 선택한 신태용호가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K리그와 일본, 중국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소집된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훈련과 경기 준비를 위해 땀방울을 흘렸다.
신태용 감독은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외면당하던 K리그 베테랑들을 대거 기용했다.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34, 수원 삼성)도 2015년 이후 2년여 만에 대표 팀에 올랐다. 염기훈은 베테랑이 대거 기용된 이번 대표팀에서도 이동국(38, 전북 현대)에 이은 두 번째 연장자이다.
베테랑이지만 대표팀은 언제나 새로웠다. 염기훈은 "대표팀 훈련은 즐겁다.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다. 훈련은 클럽에 비해서 힘들지만, 그저 즐겁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염기훈은 "소속팀에서는 주전이 보장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절하며 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아무도 보장돼지 않기 때문에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기 소집을 통해 대표팀은 여러 패턴 플레이를 준비중으로 알려졌다. 염기훈은 "신태용 감독님이 여러 패턴 플레이를 지시하셨다. 감독님께서 전방의 선수에게 자신있게 패스 플레이를 하라고 요구하셨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게 세트 플레이 상황서 염기훈의 왼 발은 신뢰가 가는 무기다. 염기훈 역시 "오전 세트피스를 연습했다. 프리킥 여러 차례 연습했다. 감각은 클럽팀 있을때 보다 날카롭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홈에서 맞붙는 이란은 최종예선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염기훈은 "대표팀의 타깃형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형이나 (김)신욱을 살리기 위해서는 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 장점인 공중볼을 살리기 위해 공을 잘 전달하겠다. 만약 선발 출전한다면 전방 선수를 살리기 위해 측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염기훈은 이란 수비의 해답으로 측면서 날카로운 공격을 제시했다. 그는 "빠르고 강력한 크로스로 이란 수비를 노려야 한다. 이란은 조직력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빠르고 한 타이밍 허를 찌르는 크로스로 상대를 요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오는 8월 31일 이란과 홈 경기 이후 9월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에 나선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