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복귀' 기성용, "빠르게 회복 중...판단은 감독님 몫"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25 18: 59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조기 소집을 택한 기성용(28, 스완지 시티)의 표정은 물론 복귀소감은 무척 밝았다.
이란-우즈베키스탄 2연전을 앞두고 조기 소집을 선택한 신태용호가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서 직행 마지노선인 2위(승점 13)에 올라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의 턱밑 추격을 받고 있다.

K리그와 일본, 중국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먼저 소집된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훈련과 경기 준비를 위해 땀방울을 흘렸다. 당초 기성용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신태용 감독의 공언대로 이름을 올렸다. 기성용은 지난달 14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
기성용은 한국에서 가벼운 수술을 받았고, 재활치료에 전념했다. 기성용은 소속팀 스완지 시티서도 아직 경기를 치르지 못한 상태서 대표팀을 위한 조기 복귀를 선택했다. 기성용은 "스완지 구단과 이야기해서 일찍 들어왔다. 수술 이후 10주나 11주 후에 검진을 받아야 했다. 병원 검진 겸 대표팀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조기 귀국을 택했다"고 말했다.
검진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한 기성용은 "내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찢어진 부분을 봉합하고 죽은 근육을 제거했다.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원래 카타르 전부터 수술은 해야만 했다. 사정상 수술을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미루면 통증 때문에 뛰지 못할 것 같아 휴식기에 수술을 강행했다. 조금만 빨리 수술했으면 좋았을 것인데 아쉽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오는 8월 31일 이란전과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전 2경기에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명단 공개 직후 이란전은 어렵겠지만, 기성용의 우즈베키스탄전 출전을 기대했다. 기성용은 "조기 귀국의 목표 중 하나는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위한 것도 있다. 대표팀서 최대한 빨리 몸상태를 끌어 올리겠다. 내 몸상태에 대한 판단은 감독님이 결정하실 문제다"고 차분한 태도를 보였다.
신 감독은 선발 당시 기성용을 향한 무한 신뢰를 보였다. 신 감독은 "기성용은 1~8차전서 주장으로 팀의 정신적 역할을 해줬다. 새롭게 발탁된 선수들도 있고 멤버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감독님은 이전 대표팀 코치 시절부터 잘 알고 지냈다. 감독님 신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K리그 출시 베테랑(이동국, 염기훈, 이근호)이 대거 합류했다. 기성용은 "주장하면서 선배들이 대표팀에 많이 없었다. 형들이 합류해서 든든하다. 형들의 경험이나 모습만으로 어린 선수들은 힘을 낼 수 있다. 형들이 힘들겠지만 힘을 내주면 좋겠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기성용은 대표팀 주장으로 부진할 때마다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클럽이건 대표팀이건 성적이 좋지 않으면 선수단 분위기나 감독을 향한 비판이 나온다. 주장으로 당연한 일을 한거다. 후배들에게 내 대표팀 경험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감독님이 바뀌고 나서 팀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생겼다. 선수들 모두 무리하기 보단 침착하게 월드컵 진출을 목표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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