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최고의 골잡이들이 26일 잠실에서 격돌한다.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전체 일정의 2/3 가량이 지나고 있는 8월 현재 최근 가장 화끈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둘을 꼽자면 단연 경남의 말컹과 서울 이랜드의 알렉스가 눈에 띈다. 말컹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특히 6월까지 15경기에서 11골을 몰아치는 독보적 활약으로 경남의 리그 선두 등극을 이끌어냈다.
이렇듯 말컹의 독무대가 예상되던 챌린지 특급 골잡이 구도에 신선한 충격이 등장했다.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고 있는 서울 이랜드의 알렉스이다. 지난 2013년부터 K리그 챌린지 고양, 강원, 대구, 안양 소속으로 활약하며 92경기 41득점을 기록중인 알렉스는 올 여름 서울 이랜드에 둥지를 틀자마자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브라질산 진격의 거인’ 말컹
말컹은 큰 신장(196cm)과 유연한 발밑을 겸비하였다는 평을 받으며, 시즌 초부터 경남의 무서운 공격력의 중심이 되고 있다. 과거 농구선수 출신이었다는 독특한 경력도 주목을 끌며 올시즌 K리그 챌린지의 ‘핫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말컹은 흔히 K리그 클래식의 김신욱(전북)과 함께 개성적인 장신 스트라이커로 비견된다. 프로필상 신장도 정확히 같은데다, 플레이스타일 역시 장신 스트라이커의 전형과는 달리 세밀한 발기술과 유연한 슈팅을 갖췄다는 평이다. 올시즌 기록한 15골 역시 헤더로 기록한 득점은 3골에 불과하고, 12골은 모두 오른발 슈팅으로 기록했다.
높은 득점 순도와 팀 기여도 역시 기록을 통해 증명된다. 올 시즌 15골 중 결승골이 5골, 동점골이 5골이다. 무려 10번이나 경기의 향방을 가르는 득점을 터트린 것이다.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긴다는 올 시즌 경남의 모습의 중심에 말컹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 K리그 챌린지의 숨은 베테랑 알렉스
알렉스는 K리그 팬들에게 낯익은 이름이다. ‘알렉스’라는 등록명을 쓴 선수가 8명이나 될 만큼 흔한 이름이기도 하지만, 서울 이랜드의 알렉스는 그 중에서도 나름 오랜 시간 K리그 챌린지 무대에서 기량이 검증된 공격수이다. 2013시즌 K리그 챌린지 고양에서 데뷔한 알렉스는 13년 고양에서 15골, 14년 강원에서 16골을 기록하며 챌린지 정상급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16시즌 대구에서 5골을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일조한 알렉스는 올 시즌 전반기를 FC안양에서 보냈으나 인상적인 활약은 없이 여름 추가 등록기간에 서울 이랜드로 이적했다.
올 시즌 힘든 전반기를 보낸 알렉스는 서울 이랜드에서 예전의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적 후 3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하더니, 4경기 연속 5골이라는 무서운 득점 기세를 보이고 있다.
■ 선두 경남과 8위 서울 이랜드, 최근 5경기 성적은 1-2위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경남(승점 60)과 8위 서울 이랜드(승점 27)의 맞대결이지만, 양 팀의 최근 기세를 보자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5경기의 승점은 경남이 리그 1위(5승, 승점 15), 서울 이랜드가 리그 2위(3승 2무, 승점 11)이다. 게다가 이랜드는 최근 3경기에서 전승을 달려, 그야말로 ‘상승세’와 ‘상승세’의 충돌이다.
리그 선두 경남이 챌린지 우승의 7부능선을 선점할 것인지, 한때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서울 이랜드의 극적 반전의 신호탄이 쏘아질지, 모든 경우의 수는 열려 있다. 양 팀의 맞대결은 26일 오후 7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SPOTV2를 통해 안방극장에 중계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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