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공형진 "위기도 자양분…내 행보 늘 떳떳한 자랑"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25 15: 49

공형진이 30년 배우 인생의 철학을 밝혔다.
공형진은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로마의 휴일'(이덕희 감독) 인터뷰에서 "나는 내 행보와 여정이 떳떳하고 자랑스럽지 않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학 2학년 때 영화로 데뷔, 1991년 SBS 공채탤런트 1기로 얼굴을 알린 공형진은 배우인생 30년에 접어든다. 최근 고민의 시기를 겪기도 했다는 공형진은 "그런 시간도 자양분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살아야 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한류스타인 적이 있었나, 톱스타인 적이 있었나, 아이돌이었던 적 있나, 전혀 아니다"라며 "언감생심 바란적도 없고, 모션을 취한 적도 없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윗공기가 어떤 줄 모른다. 거기 산소가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여정이나 행보가 나는 떳떳하거나 자랑스럽지 않은 적이 없다. 난 어느 누구랑 붙어도 내 몫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내 능력을 믿는다"며 "그러니 나는 더 잘 될 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형진은 "이런 고민들은 내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경험이다. 그게 쌓이면 경험치가 되는 거고, 내공이 되는 거다. 내 일생에 침전된 기억들을 깎고 포장하면 나한테 무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오래 영화를 하지 않는 동안 스크린과 영화에 대한 갈증이 컸다는 공형진은 "관객에게 잊혀지고 있다는 생각이 5만 프로 있었다. 내 자신에게 위안을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내가 저기 있어야 하는 건데, 내가 왜 여기서 이걸 보고 있지?'라는 생각도 했다"며 "그럴 때마다 나는 '시험의 기간을 두나보다, 담금질의 기간을 두나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걸 되돌아 생각해보면 내 탓이었던 거다"라고 자신의 인생관과 연기관을 전했다. 
영화 '로마의 휴일'은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엉뚱 삼총사가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인질극을 그린 코미디. 오는 30일 개봉한다. /mari@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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