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컴백' 박기영이 밝힌 #인간관계 #아날로그 #파격금발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8.25 16: 30

가수 박기영이 '아날로그 사운드'로의 회귀를 선언했다. 더 따뜻한 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2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가수 박기영 신곡 '거짓말'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박기영은 이번 신곡이 따뜻한 밴드 사운드로 구성됐다고 강조했다. 자극적인 전자음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노래의 내면을 드러내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박기영은 "아날로그 사운드, 릴테이프만을 사용했다. 본연의 모습을 노래하는 데 전자음이 섞이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다. 난 인간적이고 따뜻한 소리를 바랐다. 귀를 자극시키는 요즘 노래와는 다르다. 악기가 가진 주파수를 파악한 뒤 편곡 단계에서부터 쌓아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곡은 박기영이 느꼈던 인간관계의 염증, 갈등, 이해, 깨달음이 담겨 있다. 박기영은 "어떤 사람들의 거짓말을 싫어했는데, 그들의 모습에서 내 모습을 발견했다. 사실상 고해성사같은 노래"라 밝혔다. 
그렇다면 박기영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박기영은 "상대방이 내게 한 거짓말에 상처를 받고 비난하던 중, 내 모습을 보게 된 순간이 있었다. '내가 뭐가 다르다고' 싶더라. 내겐 많은 사고들이 있었던 과정에서, 이제 좀 솔직하고 싶었다. 적어도 노래에서만큼은"이라 강조했다. 
뮤직비디오 메가폰을 잡은 레이지본 노진우 역시 "내면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인만큼, 본연의 노래를 감추지 않는 영상을 만드는데 신경썼다. 아날로그 테이프를 썼다는게 실험적인 것 아니냐.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영상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박기영은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 남녀가 손을 잡고 걸어가는 장면, 포효하듯 노래하는 장면을 꼽았다. 박기영은 "내 뮤직비디오에서는 남녀 주인공이 한 프레임에 걸리지 않는다. 서로가 거짓말을 하는데 두 사람이 한 화면에 잡혀 감정선이 들키면 안 될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내가 거울의 방에서 포효하며 회개하는 듯한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찍을 때 정말 시원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장면"이라 밝혔다. 
파격적인 금발 변신 배경에 대해 그녀는 "정말 해보고 싶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이었다. 몇 달을 망설이다가 해봤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가능하면 오랫동안 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박기영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내밀한 감성을 노래를 통해 드러냈고, 때문에 전자음 없이 더 따뜻한 사운드로 이를 담아냈다. 뮤직비디오 역시 노래를 가리지 않는 선에서 제작됐다. 이렇듯 아날로그, 인간관계, 흑백 뮤직비디오 등 감성적인 컴백 메시지는 이같이 마무리됐다. 
한편 박기영은 25일 정오 공식 SNS와 유튜브 및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사계프로젝트 세 번째 앨범인 ‘거짓말’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