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이 개막한다. 1881년 시작된 US오픈은 윔블던 다음으로 오래된 대회며, 총 상금 규모 5040만 달러(약 570억 원)로,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큰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2017 US오픈은 29일부터 9월 11일까지 열리며,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앤디 머리 등 정상급 남자 선수들뿐 아니라 옐레나 오스타펜코, 가르비녜 무구루사 등 여자 테니스 스타들 역시 출전 예정이다.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는 페더러의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 여부다. 페더러가 우승하면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을 달성할뿐 아니라 개인통산 US오픈 6회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자가 된다. 또한 36세 1개월의 나이로 최고령 랭킹 1위 기록까지 얻는다. 호주오픈과 윔블던 우승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페더러가 새로운 역사를 쓸지 기대된다.
윔블던에서는 주춤했지만, 개인 통산 프랑스오픈 10회 우승을 달성한 나달의 상승세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라이벌 페더러와 ‘리벤지 매치’ 성사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둘은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맞붙었고, 접전 끝에 페더러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많은 테니스 팬들을 설레게 할 것이다. 이외에도 세계랭킹 2위 머리가 명예회복을 노리며, ‘신흥강자’ 알렉산더 즈베레프 역시 개인 통산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여자부에서는 스무 살의 오스타펜코가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오스타펜코는 시드를 받지 못 했음에도 프랑스오픈 챔피언에 오른 ‘깜짝 스타다’. 오스타펜코의 등장으로 마르티나 힝기스, 세레나 윌리엄스, 마리아 샤라포바 이후 스타 부재로 고심하던 여자 테니스계가 활기를 되찾았다. 또한 윔블던 챔피언 무구루사와, 동생 세레나를 대신해 US오픈 정복에 나서는 비너스 윌리엄스, 시모나 할렙 등이 ‘테니스 여제’를 노린다.
한국의 정현은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에 직행한다. 정현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3라운드에 진출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즈베레프, 몽피스 등 상위 랭커를 꺾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9위)를 상대로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부상으로 윔블던에 불참한 후 컨디션을 끌어올린만큼 이번 US오픈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2017 US오픈 남녀 단식 대진은 25일 발표되며, 본선은 29일부터 시작한다. JTBC3 FOX Sports 채널은 US오픈을 비롯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까지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를 국내 최초로 독점 중계한다. 2017 US오픈 역시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JTBC3 FOX Sports 채널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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