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5·텍사스)가 2루타 한 방을 때려내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맞대결에서 2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3경기에서 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던 추신수는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날리면서 연속 안타 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 트로이 스크리브너를 상대했다. 3볼-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 직구에 배트를 냈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해 직선타로 물러났다. 여기에 1루에 있던 딜라이노 드실즈까지 귀루에 실패하면서 더블 플레이가 됐다.
3회초 사구로 출루한 추신수는 5회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안타는 8회에 나왔다.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바뀐 투수 버드 노리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방향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공은 원바운드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고, 인정 2루타가 됐다.
이후 추가로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면서 추신수는 3타수 1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고, 시즌 타율은 2할6푼3리가 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텍사스의 3-0 승리로 끝났다. 텍사스는 선발 투수 마틴 페레스가 7이닝을 7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3회, 드류 로빈슨의 투런 홈런, 4회 마이크 나폴리의 솔로포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페레스에 이어 제이슨 그릴리와 리키 로드리게스가 각각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 승리를 지켜냈다. 페레스는 시즌 9승(10패) 째를 챙겼고, 로드리게스는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 크리브너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2승)를 떠안았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텍사스는 시즌 전적 64승 63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2연패에 빠진 LA 에인절스는 시즌 63패(65승) 째를 당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마틴 페레스(가운데) 드루 로빈슨(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