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이어티 게임2'X장동민, '더 지니어스'의 아성을 넘어라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8.25 12: 16

 더 독해지고 더 탄탄해진 '소사이어티 게임'이 시즌2로 돌아왔다. 앞서 아나운서 구새봄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위기를 겪은 이 프로그램이 과연 tvN '더 지니어스' 시리즈, 그리고 시즌1을 넘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소사이어티 게임2'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정종연 PD를 비롯해 장동민, 엠제이킴, 줄리엔강, 조준호, 유승옥, 박광재, 이준석, 김광진, 고우리, 정인영, 캐스퍼, 학진, 권민석, 김하늘, 정은아, 김회길, 알파고, 손태호, 박현석, 유리 등 총 21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소사이어티 게임2'는 두 개의 대립된 사회로 이뤄진 통제된 원형 마을에서 22명의 출연자가 13일간  펼치는 모의사회 게임쇼다.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가', '그들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파격적인 실험이 펼쳐질 전망. 지난 시즌1에서는 높동(다수의 결정을 따르는 사회)과 마동(소수의 권력이 이끄는 사회)의 반전을 거듭한 대결 끝에 마동이 승리를 차지하며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은 각 분야의 에이스로 구성된 멤버들과 시즌1보다 한층 독해진 룰로 더욱 치열해진 대결을 예고한 상황. 정종연 PD는 "예능이니까 재밌자고 만든 프로다. 다만 재미의 포인트가 다른 프로그램이랑 다르다. 시즌1 때도 말씀드렸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재밌는 이모저모를 보는 프로그램으로 처음 기획을 했고, 사회란 타이틀을 달고 있긴 하지만 너무 무겁게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앞서 '더 지니어스' 시리즈, JTBC '크라임씬2' 등을 통해 명석한 두뇌를 뽐냈던 장동민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뇌게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그가 '소사이어티 게임2'에서 펼칠 또 다른 지략 싸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장동민은 "사실 뭔지 잘 몰라서 시즌1을 모니터 했는데 '시즌2에 나가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망설였다. 그래도 제가 꼭 하나 보여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더 지니어스' 때 저랑 연합하면 장동민은 살아남지만 같은 팀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생각이 생긴 것 같다. 그걸 뒤집고 싶었고 제 스스로도 팀을 살아남게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재밌는 포맷이라 경험해 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더 지니어스' 같은 경우는 모든 것이 준비돼 있는 상황에서 옷도 멋지게 입고 다과도 먹고 쾌적한 스튜디오에서 하기 때문에 제 능력을 100%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사이어티 게임2'는 날씨도 덥고 밥도 잘 못 먹고 나이도 많아서 힘들었다. 그런 경험을 처음 해봐서 굉장히 힘들었다. 뇌가 굳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지니어스'와 비교하긴 힘들고 그 나름에서 생존 전략을 찾은 느낌이다"라면서 "'더 지니어스'와는 확실히 다른 프로그램이다. 또 시즌1과는 확실히 다른 재미가 있고 바뀐 룰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라고 예고해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정종연 PD 또한 "'소사이어티 게임' 시즌1때는 '더 지니어스' 출연자를 일부러 배제했다. 지금도 많이들 비교를 하고 있기 떄문에 그런 부분을 최대한 멀리 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멀리해도 어차피 그림자를 지울 수 없으니 그냥 하게 됐다"며 장동민을 섭외한 이유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소사이어티 게임'이 지닌 강점에 대해 "편안함이 아닌, 불편함, 긴장, 갈등으로 재밌어 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 외에도 가수 고우리, 모델 유승옥, 연예인 중 최강 피지컬을 자랑하는 줄리엔강과 전 국가대표 유도선수 조준호 등 다양한 멤버들이 출연해 활약할 전망. 고우리는 정종연 PD, 장동민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으며 줄리엔 강은 여러차례 출연을 거절했지만 시즌1 방송을 보고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마냥 '꽃길'이 예상되는 것만은 아닌 상황. 출연자 중 한 명인 MBC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구새봄은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건 때문에 많은 분량이 편집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종연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특징적으로 모든 출연자들이 한 회 차의 주인공을 맡는다. 우승자는 물론이고 탈락자가 발생할 경우, 그 사람이 해당 회차의 주인공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한 출연자가 시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소한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만큼만 등장하고 굳이 필요 없는데는 나오지 않게 할 예정이다"라며 조심스럽게 시청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처럼 철저한 준비로 더욱 새로워진 모의사회 게임쇼를 예고한 '소사이어티 게임2'. 역대급 출연진을 자랑하는 이 프로그램이 구새봄의 분량을 얼마나 적절히 편집해 시즌1, 그리고 함께 비교되고 있는 '더 지니어스'보다 재밌는 방송을 만들어낼지, 그 첫 방송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소사이어티 게임2' 1회는 120분 분량의 특별 편성으로, 이날 밤 11시30분 첫 방송된다.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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