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가 불펜 난조로 결국 승리를 잡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맞대결에서 3-4로 패배했다. 전날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6-2로 승리를 거뒀지만 기세를 잇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는 63패(64승)째를 당했다. 설욕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시즌 57승(70패) 째를 올렸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는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의 침묵과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취점을 올리며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갔다. 4회말 덱스터 파울러와 제드 저코의 2루타를 치면서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6회초 샌디에이고가 반격에 나섰다. 매뉴얼 마르고의 2루타,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안타, 호세 피렐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코리 스팬젠버그 타석에서 나온 야수 선택과 맷 시저의 적시타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폴 데종의 2루타와 야디에르 몰리나의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팽팽했던 두 팀의 경기는 9회에 갈렸다. 9회초 샌디에이고는 자브리 블라쉬와 마르고의 안타, 아수아헤의 적시타, 피렐라의 희생플라이로 4-2로 점수를 벌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샘 투이발라라를 비롯해 잭 듀크, 맷 보우먼, 브렛 시슬을 9회에 모두 투입했지만 아웃카운트가 좀처럼 채워지지 않았다.
간신히 9회초를 마친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그리척이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날리며 반격에 나서는 듯 했다. 그러나 추가 점수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끝났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