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 70%, "아이폰8, 999달러도 괜찮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8.25 09: 02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8을 공개한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스마트폰 '아이폰8(혹은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최근 루머에 따르면 아이폰8은 오는 9월 12일 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7S, 아이폰7S 플러스, 애플워치 시리즈3 등과 함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그런데 아이폰8의 기본모델(64GB) 가격이 999달러(약 113만 원)로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가격에 대한 부담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주저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바클레이은행은 아예 아이폰 사용자 5명 중 한 명만이 아이폰8을 구매할 것이란 설문조사를 내놓았다. 더불어 이 때문에 애플 브랜드와 상태계에 충성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옮겨 갈 수도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플루언트의 최근 설문조사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플루언트는 미국 아이폰 사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단 5% 정도만 다음에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발표했다.
플루언트 설문조사는 아이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 40%가 아이폰8 구입 의사를 밝혀 18%에 그칠 것이란 바클레이 설문조사와 대조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3분의 2가 1000달러에 달하는 아이폰8의 가격에 대해 너무 비싸다는 의견에 동의했지만 70%는 다른 브랜드를 고려조차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결국 아이폰8의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는 뜻이다.
또 조사에 응한 아이폰 사용자 79%는 다음 스마트폰으로 다른 아이폰 모델을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31% 정도에 불과한 안드로이드 브랜드 충성도(삼성전자는 63%)와 비교해 여전히 애플에 높은 충성도를 보여준 것이다.
플루언트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 34%가 아이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폰6 혹은 아이폰7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다. 또 일단 아이폰을 구입하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47% 정도는 계속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평생 4대의 아이폰을 사용한 셈이다.
아이폰 재구매율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아이폰의 중고가격이 높게 형성된다는 점이다. 자신이 사용하는 아이폰을 중고로 판매한 후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할 경우 상대적으로 구매비용이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한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5.8인치 화면을 장착한 아이폰8은 아이폰7보다 크지만 아이폰7 플러스보다는 작은 크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64GB, 256GB, 512GB 옵션으로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일부 설문조사에서는 아이폰8 구매자 중 4분의 1은 512GB 모델을 선택할 것으로 조사됐다. /letmeout@osen.co.kr
[사진] Benjamin Geskin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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