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득점 이상을 내면 LA 다저스는 무조건 이긴다. 다저스의 승리 공식이 40경기째 이어졌다.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 5-2로 승리했다. 시즌 90승(36패)째를 거둔 다저스는 5년 연속 NL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15'로 줄였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6패)째를 거뒀고, 1번타자 크리스 테일리거 3안타 1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했다. 8회에는 야스마니 그랜달과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다저스는 4득점 이상 올린 경기에서 40연승 행진을 달렸다. 올 시즌 4득점 이상 낸 81경기에서 75승7패 승률 9할1푼5리에 달한다. 팀 평균자책점 3.13으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답게 타선이 4득점만 지원하면 거의 이겼다.
이제 다저스는 역대 기록도 눈앞에 뒀다. 4득점 이상시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1954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갖고 있는 42연승이다. 투타 조화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지금의 다저스라면 63년 만에 클리블랜드를 넘어 역대 기록도 새롭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13년 이후 4득점 이상시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기록은 1913년 뉴욕 자이언츠가 갖고 있다. 당시 자이언츠는 76승5패 승률 9할3푼8리를 찍었다. 이어 194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78승6패·.929), 1919년 신시내티 레즈(71승6패·.922), 196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67승6패·.918) 그리고 올해 다저스 순이다.
가장 최근 4득점 이상시 9할대 승률 기록은 1990년 신시내티 레즈(76승8패·.905). 당시 신시내티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 이후 27년 만에 다저스가 4득점 이상시 9할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의 역대급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