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다저스)이 투·타 모두에서 활약하며 시즌 5승 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수로서도, 타자로서도 이날 류현진은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1회를 삼진 한 개 포함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류현진은 2회 2사 후 션 로드리게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엘리아스 디아즈, 조디 머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후 6회까지 특별한 위기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2-1로 앞선 6회말 대타 교체되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타석에서도 빛났다. 2회 1사 1루 상황에서 정확한 희생번트로 2사 2루로 만들었고, 이후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저스는 선취점을 올렸다. 6회에는 1사 후에는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류현진의 시즌 4호 안타.
한편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5-2 승리로 끝났다. 1-1로 맞선 4회초 커티스 그랜더슨이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가지고 있던 다저스는 7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7회말 피츠버그가 머서의 2루타와 조쉬 해리슨의 볼넷, 애덤 프레이저의 적시타로 다시 3-2 한 점 차를 만들었지만, 8회초 야스마니 그랜달과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백투백 홈런을 날리면서 5-2로 점수를 달아났다.
결국 4회 이후 리드를 뺏기지 않은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잡고 전날 0-1 패배를 설욕했다. 류현진은 시즌 5승 째를 챙겼고, 다저스는 시즌 90승(36패) 고지를 밟았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그랜달-곤살레스(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