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드디어 5승 사냥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되었다.
류현진은 피츠버그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빅리그 통산 세 차례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평균 자책점은 2.79에 불과했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류현진. 피츠버그를 만나니 천하무적 그 자체였다.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류현진은 3-1로 앞선 7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의 5승 달성 뒤에 야수들의 도움이 있었다. 시즌 타율 2할2푼4리에 불과하나 21홈런을 기록할 만큼 파괴력이 뛰어난 그랜더슨은 류현진의 5승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랜더슨은 1회와 2회 볼넷을 고르며 이른바 눈야구의 정석을 보여줬다. 그리고 1-1로 맞선 4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랜더슨은 피츠버그 선발 채드 쿨의 3구째를 공략해 우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2-1 승기를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피츠버그는 3-1로 뒤진 7회 반격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1사 1,3루서 아담 프레이저의 적시타로 1점차로 따라 붙었다. 자칫 하면 역전 위기에 놓인 다저스. 8회 1사 후 야스마니 그랜달과 에드리안 곤잘레스의 백투백 아치로 2점 더 달아났다. 피츠버그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는 카운트 펀치와 같았다.
커티스 그랜더슨, 야스마니 그랜달, 에드리안 곤잘레스의 홈런포 뿐만 아니라 호수비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와 3회 위기 상황마다 상대 공격의 흐름을 차단하는 명품 수비는 류현진의 5승 달성을 위한 윤활유 역할을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