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에 세탁기 생산공장 착공...2억5천만 달러 투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8.25 07: 47

LG전자가 24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의 예정부지에 짓기로 한 세탁기 생산공장 착공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2월 말 대지면적 125만㎡에 건물 연면적 7만 7000㎡ 규모의 세탁기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테네시주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오는 2019년 1분기까지 2억 5000만 달러(약 282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미국 생활가전 생산지를 검토해 왔다. 인력 확보, 기반 시설, 원가경쟁력,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해 여러 후보지에 대한 사업경쟁력을 검토해 온 끝에 올해 초 미국 중남부에 있는 테네시주 클락스빌을 최종 선정했다.

LG 세탁기는 미국 중남미 지역의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번 신공장을 통해 공급망 관리가 보다 유리해져 LG전자가 현지 가전 수요에 맞춰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LG전자는 이번 신공장 투자로 연구개발∙디자인, 판매, 서비스에 이어 생산까지 사업 전 영역의 현지화 체제를 갖추게 돼 미국에서의 가전사업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가 생활가전 공장을 미국에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장은 2019년 1분기부터 미국에 판매하는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생산하게 되며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 대 이상이다.
또 LG전자는 자동화 설비에도 적극 투자해 생산효율을 높여 경남 창원의 세탁기 생산라인과 비슷하게 10초에 세탁기 1대 꼴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세탁기를 생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신공장이 가동된 이후에도 경남 창원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는 물량은 유지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신공장 완공 시점까지는 물론 본격 가동 이후 생산 및 관리를 위한 일자리 창출, 세금 납부, 현지부품 조달 등 건설 및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공 이후의 신공장 고용 인원은 600명 이상이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밥 코커 테네시주 상원의원, 마샤 블랙번 테네시주 하원의원, 밥 롤페 테네시주 상공부장관, 킴 맥밀란, 클락스빌 시장, 짐 듀렛 몽고메리 카운티장,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글로벌생산부문장 한주우 부사장,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조주완 전무 등이 참석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LG전자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