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의 빠른 공은 좋았지만 실투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2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2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3-1로 앞선 7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돼 시즌 5승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최고 148km에 이르는 빠른 직구를 구사했다. 코너에만 제대로 꽂힌다면 매우 위력적인 공이었다. 류현진은 카운트가 불리할 때마다 직구를 구사했지만,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나왔다.
류현진은 2회말 션 로드리게스에게 볼넷을 줬다. 5구에서 148km 빠른 공을 던졌지만 공이 빠져 볼이 된 것이 아쉬웠다. 결국 6구 커터마저 오른쪽으로 크게 빠져 볼넷을 허용했다. 엘리아스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고, 조디 머서와 맞섰다. 2-2 상황에서 던진 5구 147km 직구가 가운데 몰렸다. 여지없이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3회 앤드류 맥커친과의 승부에서도 관건은 직구였다. 류현진이 4구서 던진 147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류현진은 146km 높은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148km 직구가 좌측하단 코너를 찔렀다. 아쉽게 볼판정을 받아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4~5회를 가볍게 범타로 넘겼다. 하지만 다저스가 추가점을 뽑아줄 상황에서 침묵하면서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6회 선두타자 맥커친과 재대결했다. 류현진은 4구에서 147km 직구가 좌측으로 빠져 1S3B로 쫓겼다. 다행히 결정구 체인지업이 땅볼로 연결돼 맥커친을 잡았다. 류현진은 145km짜리 상단에 꽉 찬 직구로 로드리게스를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148km에 이르는 빠른 직구를 구사했다.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와 섞어 던져 위력을 배가시켰다. 직구는 제대로 코너에 꽂혔을 때 타자들이 쉽게 치지 못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다만 몇 개의 실투는 아쉬움을 남겼다. 팔꿈치 수술에서 재기한 류현진이 전성기의 구속을 회복한 것은 긍정적이다. 류현진은 직구의 제구가 숙제로 떠올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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