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이 타격에서도 재능을 발휘했다.
류현진은 2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2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3-1로 앞선 7회말 교체돼 시즌 5승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투수 못지않게 타자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류현진이었다. 9번 타자 류현진은 2회초 처음 타석에 섰다.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1사 1루에 주자가 있었다. 류현진은 정교한 희생번트로 에르난데스를 무사히 2루에 보내고 아웃됐다. 크리스 테일러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에르난데스가 홈인했다. 다저스의 선취점에 류현진이 제대로 한 몫을 했다.
커티스 그랜더슨까지 볼넷을 얻어 다저스가 대량득점을 할 기회를 잡았다. 저스틴 터너가 아웃되며 추가점은 없었다. 류현진의 타격이 돋보인 이닝이었다.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로 나왔다. 류현진이 타격하자 배트가 부러지면서 타구가 1루수에게 잡혔다. 안타는 되지 못했지만 타이밍은 정확했다.
6회초 세 번째 타격기회가 왔다. 류현진이 크게 휘두른 방망이가 피츠버그 덕아웃으로 날아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결국 류현진은 우전안타로 첫 안타를 만들었다. 발이 느려 죽을 수 있었지만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류현진을 도왔다. 크리스 테일러의 2루타에 류현진은 3루까지 출루했다. 커티스 그랜더슨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그랜더슨과 그랜달까지 뜬공을 쳐 류현진은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류현진의 통산 번트성공률은 73%에 달한다. 류현진은 타격에서도 재능을 한껏 발휘했다. 2타수 1안타를 추가한 류현진의 올 시즌 타율은 1할5푼4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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