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 행진' 류현진, 4일 휴식-낮 경기도 이상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25 07: 33

4일 휴식도, 낮 경기도 류현진(30)의 호투 행진을 막을 수 없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호투를 했다. 다저스가 리드한 상황에서 내려가 시즌 5승 요건을 갖췄다. 후반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1.54에 불과하다. 
이날 류현진의 등판에는 두 가지 불리한 요소가 있었다. 가장 먼저 4일 휴식. 류현진은 올 시즌 4일 휴식 등판이 3차례 있었는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고전했다. 5일 이상 휴식을 가진 16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12로 호투한 것과 대조된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에겐 4일 휴식 여파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최고 구속은 92.8마일로 약 149km까지 나왔다. 대부분 포심 패스트볼은 90마일 안팎으로 아주 빠르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컷패스트볼, 느린 커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맞혀잡는 피칭으로 재미를 봤다. 
류현진은 시즌 첫 4일 휴식 등판이었던 지난 4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 패전, 6월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 패전, 6월23일 뉴욕 메츠전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가 한 번도 없었고, 홈런을 맞지 않은 경기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은 홈런 없이 6이닝 1실점으로 가장 빼어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지난 2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5이닝 89구에 이어 이날은 6이닝 93구로 투구수 관리도 적절하게 이뤄졌다. 
낮 경기도 류현진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이날 경기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5분에 시작된 낮 경기였다. 올 시즌 류현진은 주간경기에 6번 등판했으나 2승2패 평균자채검 4.08을 기록했다. 야간경기에서 13경기 2승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21로 호투한 것에 비해 아쉬웠다. 
이 역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류현진에겐 전혀 변수가 되지 않았다. 후반기 들어 모든 면에서 원래 류현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4일 휴식, 낮 경기도 류현진을 막을 수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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