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찾아올 연패" KIA는 흔들리지 않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25 05: 50

"어느 팀이든 한 번 나오는 연패가 지금 온 것일 뿐이다". 
KIA 김기태 감독은 초조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부터 시작된 연패가 어느덧 '5'로 불어났다. 시즌 팀 최다 연패. 그 사이 2위 두산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KIA를 3경기 차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불과 한 달 사이 10경기 넘게 따라잡혔다. 
24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연기되기에 앞서 김기태 감독은 "그동안 우린 5연패 이상을 하지 않았다. 어느 팀이든 한 번 나오는 것이 지금 온 것일 뿐이다"며 "바깥에선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우리 내부적으론 분위기가 괜찮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 말대로 KIA는 이번 연패 전까지 3연패가 최다 기록이었다. 유일하게 4연패 이상 당하지 않은 팀이었다. 2위 두산도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4연패가 있었다. 3위 NC도 6월말부터 7월초 그리고 이달 중순 5연패를 두 차례 당하며 흔들렸다. 
다만 연패가 찾아온 시기가 좋지 않다는 것은 김 감독도 인정한다. 김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연패가 온 게 조금 그렇긴 하지만 이것도 결국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우리 선수들은 지금 연패를 이겨낼 자격이 되는 선수들이다"고 변함 없는 믿음을 보였다. 
실제 5연패 기간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들을 라인업에서 빼지 않고 있다. 24일 선발 라인업에는 1번 이명기, 3번 로저 버나디나, 5번 나지완, 7번 이범호가 그래도 선발출장할 예정이었다. 웬만해선 라인업을 크게 흔들지 않는 김 감독 성향이 연패 중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우타자들의 부진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작년, 재작년까진 좌타자가 없어서 힘들었다. 지금 당장 평가는 큰 의미없다고 본다. 전체적인 것은 시즌 끝나고 평가하면 된다"며 "마지막까지 한 번 잘해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KIA는 시즌 초반에도 버나디나와 김주찬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지만, 5~6월 이후로는 그들의 반등으로 레이스에 큰 힘을 받았다. 6월 이후 부진했던 팻딘도 후반기 살아나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5연패로 위기감이 감도는 KIA, 김기태 감독의 동행야구로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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