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장르불문 '맨홀', 김재중♥유이 케미가 다했잖아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8.25 06: 50

 ‘맨홀’은 멜로부터 판타지, SF, 코믹 등 한 가지로 정의를 내릴 수 없는 드라마인데, 주인공 김재중과 유이가 열연을 펼치며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24일 방송된 KBS2 수목극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극본 이재곤, 연출 박만영·이하 맨홀)에서 강수진(유이 분)은 봉필(김재중 분)이 시간여행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만 알게 된 것이지, 봉필이 시간을 옮긴다면 또 다시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수진을 만나게 될 터였다.
장르와 소재를 불문한 ‘맨홀’의 독창적인 세계는 여러 가지 직업과 상황을 넘나들며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이 일단 드라마 자체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나이가 젊은 배우들은 물론이고, 주진모 김혜옥 김규철 우현 등의 배우들이 대체불가한 연기로 극을 탄탄하게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화재사고로 인해 6년째 영혼으로 떠돌게 된 봉필은 수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마다 절친 조석태(바로 분)의 몸을 이용해 대화를 시도했다. 곧바로 봉필의 기운을 느낀 수진은 “보이진 않지만 느껴진다. 네 눈을 보면 안다”며 “내가 옛날부터 널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제 내 곁에 있어줘”라면서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병상에 누워있던 봉필의 건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었는데, 특히나 그날 밤 12시까지 맨홀 앞에 가지 못하면 영영 의식이 없는 상태로 살 수밖에 없었다. 빨리 다른 시간대로 이동해야 아픈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의식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맨홀 앞으로 옮겨줘야만 했는데, 이 상황을 믿지 않던 수진도 봉필의 말을 믿게 됐고 잠결에 들었던 말을 떠올려 필을 맨홀 앞으로 데려갔다. 결국 봉필은 그녀의 도움 덕분에 맨홀을 이용해 다시 시간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자신이 언제, 어디로 떨어질지 모른 채 말이다.
‘맨홀’을 통해 색다른 연기 변신과 환상의 콤비 호흡을 보여주는 김재중과 유이. 코미디 버전부터 진지한 멜로, 흥미진진한 판타지까지 부담감을 덜어내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역할 모두를 연기력으로 소화하내고 있다. 두 사람이 그동안 어디에도 선보인 적 없던 모습의 캐릭터로 케미스트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맨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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