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사남' 종영, 최민수X강예원 가족됐다..'코믹+반전' 엔딩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24 23: 01

'죽어야 사는 남자'의 최민수와 강예원이 진짜 가족이 됐다. 최민수는 알츠하이머가 아니었고, 강예원은 최민수를 아버지로 받아들였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마지막 회에서는 늦게 만난 만큼 더 많은 추억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이지영A(강예원 분)과 알리 백작(최민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알리 백작은 이지영A에게 "널 안 찾은 건 아니다. 사고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를 감싸줄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지영A는 뒤늦게나마 알리 백작의 진심을 듣고 "잔소리는 하지 마"라고 투덜대면서도 좋은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지영A의 집에서 지내는 동안 알리 백작과 압둘라(조태관 분)는 용돈을 받기 위해 청소도 하고, 집안일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알리 백작은 재산 환원을 결정했으나, 이지영A는 크게 화를 냈다. "난 아빠가 부자라 너무 좋다. 은비에게 물려줄 재산도 많아져서 좋다"고 쏘아댔지만, 이지영A가 섭섭한 건 무엇보다 자신에게 한 마디도 상의 없이 중대한 결정을 한 아버지가 섭섭했던 것. 알리 백작은 이지영A로부터 쫓겨나면서도 "아빠"라는 소리에 기뻐하고, 이지영A가 알츠하이머를 걱정하며 구구단과 일기 쓰기를 검사하겠다는 호통을 들으며 은근슬쩍 뿌듯해했다. 
알리 백작의 딸 찾기를 방해했던 이지영B(이소연 분)는 결국 JJ엔터테인먼트를 그만 뒀다. 이지영B는 이지영A를 마주치고는 "작가님 글 잘 쓰니까 휘둘리지 말라. 이 바닥에서 솔직히 대본도 안 읽어보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고, 말을 여기저기 물어다니는 사람도 많다. 상처 받지 말란 소리다"라고 말하며 작가로서의 이지영A를 응원했다. 그는 따로 회사를 차려 독립을 시작했다. 
알리 백작은 재산 환원을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 그는 압둘라에게 각종 재단 설립 법안을 주며 "내가 언제 사업 관련으로 충동적으로 결정한 적이 있냐. 꽤나 오랫동안 했던 고민이다. 딸이 스위치를 눌러준 것 뿐이다"라고 말하며 "보두안티아는 홈리스 시설이 부족하니 지원 시설이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지영A의 "우리나라는 일자리 문제가 제일 심한 것 같다. 꿈지원비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 열정페이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걸 듣고 재단 설립에 참고하기로 했다. 이지영A는 그런 알리 백작을 보며 "저게 우리 아빠라고? 좀 멋있네"고 기뻐했다. 
한소장(김병옥 분)이 알리 백작을 도왔던 이유도 밝혀졌다. 한소장은 알리 백작에게 "30년 전 근로자 인질 협상 장소에 저도 있었다. 그 땐 신참이었다. 석방 요구 비용이 부족했다. 미안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과거는 잊고 당신의 고향을 용서하시기 바란다"고 고백했고, 알리 백작은 30년 만에 받은 사과에 "미안합니다. 그 한 마디가 뭐라고"라고 혼잣말을 하며 씁쓸해했다. 
알츠하이머인 줄 알았던 알리 백작은 다행히 단순한 뇌손상이었다. 의사는 "알츠하이머가 아닌 일시적 충격에 의한 손상인 것 같다.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손상된 부분이 눈에 띄긴 하지만 이미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 백작은 병이 아님이 밝혀지자 딸 이지영A에 미국 할리우드로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강호림(신성록 분)은 "한 번 공부해보라"고 말하며 이지영A를 응원했다. 남편의 응원에 이지영A는 미국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미국에서 이지영A는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될 만큼 훌륭한 작가가 됐다. 
강호림은 아내에게 약속한 대로 그를 지켜줄 만큼 강한 남자가 되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했다. 바쁜 와중에도 딸을 챙기고 집안일을 했다. 그런 강호림 덕분에 이지영A는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지영A는 그런 남편을 위해 한국에 깜짝 귀국했다. 알리 백작과 강호림은 가족들과 함께 이지영A에 깜짝 생일파티를 해줬다. 공교롭게도 그날, 알리 백작의 또 다른 아들이 나타났다. 
끝까지 코믹과 반전의 드라마였다. 알리 백작은 가족들을 보두안티아에 초대하려고 했지만 비행기 사고가 나 이들은 낯선 섬에 조난 당하게 됐다. 마치 '로스트'와 같은 엔딩은 코믹과 충격 반전이었다./ yjh0304@osen.co.kr
[사진] '죽어야 사는 남자'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