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선발 100승? 생각 못했다…더 분발해야겠다는 각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8.24 22: 13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통산 100승에 이어 선발 100승을 따내는 역투를 펼쳤다.
송승준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11-0 완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송승준은 지난 6일 사직 넥센전 통산 100승 이후 선발 투수로서 100승 기록을 달성해냈다. 

최고 144km까지 찍은 빠른공과 각도 큰 포크볼(22개), 커브(18개)를 구사하며 LG 타자들을 요리했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69%를 기록하면서 타자들과 승부를 공격적으로 임했다. 출루를 허용했던 3이닝을 제외하면 모두 11개 이내의 공으로 이닝을 처리했다.
경기 후 송승준은 "외국인 투수를 비롯해 모든 선발이 너무 잘해주고 있어 나도 분발해야한다는 각오를 갖고 경기에 임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은 포크볼을 결정구로 고집하지 않고 민호 사인대로만 던지려 했는데 평소와 달리 커브와 직구를 주로 결정구로 던지고 카운트를 잡을 때 포크와 슬라이더를 던졌다. 새로운 배합에 나도 경기 초반엔 당황스러웠지만 결국 오늘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선발 100승 기록에 대해서는 "사실 생각 못하고 있었다. 이렇게 선발 100승을 따내면서 윤학길 선배님의 롯데 최다승 기록도 욕심내보고 싶은 것이 생각이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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