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멀티히트 2타점' 김하성, 빛바랜 천적 극복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24 22: 08

넥센 히어로즈의 김하성이 천적 극복에 성공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김하성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5차전 맞대결에 4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2014년 넥센에 입단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던 김하성은 최근 2년 간 유독 두산만 만나면 힘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두산전 16경기에서 타율 2할2푼(50타수 11안타 1홈런)으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올 시즌 14경기에서는 1할9푼(58타수 11안타 1홈런)으로 더욱 주춤했다.

그러나 이날 김하성은 펄펄 날았다. 1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선구안을 보여준 김하성은 1-1로 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첫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장영석의 2루타와 고종욱의 땅볼로 득점까지 성공하며 역전 점수를 만들었다.
5회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2-2로 맞선 7회 4번타자로 자존심을 세웠다. 7회 2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김하성은 두산 이현승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완벽하게 갈랐다.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고, 김하성은 3루에 안착했다. 이후 김민성이 바뀐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내면서 김하성은 득점까지 성공했다.
펄펄 날았지만, 김하성은 끝내 웃지 못했다. 7회말 두산이 대타 오재일의 스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8회말 역전까지 성공했다. 결국 넥센은 이날 경기를 내줬고, 김하성의 천적 극복은 아쉬움으로 막을 내렸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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