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동점포' 두산-'삼진' 넥센, 희비 가른 대타 작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24 22: 08

승부처에서의 대타 작전. 그러나 희비가 명확하게 갈렸다.
두산과 넥센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15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산과 넥센은 6회까지 2-2로 맞선 가운데 넥센이 7회초 김하성의 2타점과 김민성의 적시타로 5-2로 앞서 나갔다. 

두산도 7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정진호가 볼넷을 얻어내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두산은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류지혁에 대신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넥센 김상수를 상대해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 째 포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오재일의 시즌 15호이자, 개인 통산 3번째 대타 홈런. 이 홈런으로 두산은 5-5로 단숨에 균형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두산으로 넘어간 가운데, 넥센도 8회초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고종욱이 우중간으로 타구를 갈랐고, 빠른 발을 앞세워 3루까지 단숨에 내달렸다. 넥센도 역전을 위해 김지수 타석에서 채태인을 대타로 냈다. 채태인은 3볼을 먼저 골라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지고 갔지만, 이내 풀카운트가 됐다. 이어 김승회의 커브에 배트가 헛돌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급한 불을 끈 두산은 김강률을 냈고, 김강률은 주효상과 이정후를 각각 삼진과 땅볼로 돌려 세우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5-5로 맞선 8회말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허경민 타석에서 박세혁을 대타로 냈다. 박세혁은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플라이를 날리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이날 경기는 6-5 두산의 승리. 넥센으로서는 8회의 대타 실패가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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