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분석] SK, 홈런 공방전 끝에 웃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8.24 22: 09

야구의 꽃은 홈런. 한 순간에 경기 결과를 뒤바꿀 힘이 있고 하늘을 수놓는 호쾌한 한 방은 보는 이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할 만큼 매력 만점이다. 
SK가 홈런 공방전 끝에 웃었다. SK는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22일 문학 두산전 이후 2연패 마감. 승부처마다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이 나왔다. 
SK는 1-0으로 앞선 1회 1사 1,3루서 박정권이 삼성 선발 정인욱의 1구째 직구(141km)를 힘껏 밀어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4-0. 삼성은 1회 다린 러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에 이어 3회 강한울의 내야 안타와 권정웅의 2타점 2루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SK는 4회 2사 후 이성우의 한 방을 앞세워 승기를 가져왔다. 이성우는 삼성 선발 정인욱과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슬라이더(129km)를 공략해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1호째. 2015년 6월 2일 잠실 두산전 이후 814일 만의 홈런. 
이에 뒤질세라 삼성도 무력 시위를 벌였다. 이원석은 4-5로 뒤진 7회 1사 1루서 SK 두 번째 투수 신재웅의 2구째를 걷었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시즌 10호째. SK는 8회 2사 1루서 조용호 대신 정의윤을 내세웠다. 파괴력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정의윤. 삼성 소방수 장필준을 상대로 시즌 11호째 우월 투런포를 빼앗았다. 7-6. 
삼성은 8회 배영섭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얻었다. 이승엽의 우중간 안타 때 2루 주자 배영섭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7-7 승부는 원점. 하지만 SK는 9회 김강민의 좌월 투런 아치로 홈런 공방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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