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무기력 일관’ LG, 차우찬 승부수 실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8.24 21: 46

4위 추격이 시급한 LG 트윈스가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면서 에이스 차우찬의 사실상 롯데전 표적 등판의 승부수마저 실패로 돌아가게 했다.
LG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0-11로 완패를 당했다.
가을야구를 노리는 LG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4위 자리에서 내려와 57승52패1무로 6위까지 쳐졌고 넥센, 롯데와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펼쳐야 했다. 특히 24~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4위 롯데와의 승부가 중요했다. 4위 롯데와 승차는 1경기였다.

LG는 롯데전을 맞이해 사실상 표적 등판의 승부수를 띄웠다. 임찬규가 지난 23일 잠실 NC전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면서 차우찬의 일정이 롯데전까지 밀렸다. LG로서는 확률 높은 싸움을 펼쳐야 했다. 임찬규가 올 시즌 NC전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고 있었고, 차우찬은 NC전 평균자책점(3.28)보다 롯데전 평균자책점(2.53)이 낮았다. 특히 차우찬은 지난 2011년 8월5일 이후 롯데를 상대로 7연승을 구가하고 있었다.
LG의 전날 경기 승부수는 통했다. 임찬규가 5⅔이닝 2실점 역투로 승리를 챙겼다. 차우찬의 투구에 따라 승부수의 결과가 판가름 날 수 있었다.
그러나 LG의 승부수는 완벽하게 어긋났다. 차우찬은 그동안 롯데전 강세를 보였던 모습과는 달리 고전했다. 하위 타선에 집중타를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고, 의외의 일격을 얻어맞으며 6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다.
차우찬의 부진과 동시에 LG 역시 전날 15안타 9득점을 뽑아낸 야수진의 집중력이 사라졌다. 타선은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3안타로 틀어 막혔다. 여기에 야수진은 어수선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손아섭의 안타 때 손아섭이 오버런하며 1루와 2루 사이에서 런다운이 걸릴 뻔 했지만 우익수 이천웅이 성급한 판단으로 2루에 송구, 1루 주자 손아섭을 살려줬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김문호의 1루수 땅볼 때 1루수 제임스 로니의 야수 선택으로 1점을 더 내줬다. 그리고 8회말에는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 최재원이 실책을 범해 8회 4실점의 원흉이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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