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차우찬까지 격파’ 롯데, 에이스에 연이어 철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8.24 21: 45

KIA 타이거즈가 자랑하는 양현종과 헥터의 ‘원투펀치’를 무너뜨린 롯데 타선의 ‘에이스 킬러 본능’이 3경기 연속 이어졌다. LG 에이스 차우찬마저 철퇴로 내리치며 격파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11-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4연승 행진을 달리며 4위 자리를 수성했다.
롯데는 앞선 KIA와의 원정 2연전, 양현종과 헥터를 선발 투수로 마주했다. 양현종은 17승, 헥터는 16승을 거둔 KIA가 자랑하는 선발 원투펀치였다. 그러나 롯데는 이들의 이름값에 눌리지 않으면서 이들을 공략해 2연승을 따내고 홈인 사직구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맞이한 투수 역시 LG 에이스 차우찬이었다. 차우찬 역시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8승5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고 있던 최고 투수였다. 특히 차우찬은 롯데를 상대로 지난 2011년 8월5일 사직 롯데전 이후 7연승을 달리고 있는 ‘로나쌩(롯데 만나면 쌩유)’ 투수였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다시 한 번 에이스에 굴하지 않으면서 차우찬을 적재적소에 공략하며 점수를 뽑았고, 차우찬의 투구에 균열을 일으켰다.
하위타선이 이날 경기 차우찬을 무너뜨리는 데 일등 공신이었다. 2회말 박헌도의 안타와 김동한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8번 문규현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동한이 차우찬의 130km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에이스 공략의 선결조건이던 선취점 이후 추가점이 빠른 시간에 나왔다.
그리고 5회말 역시 9번 앤디 번즈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전준우의 적시 2루타로 1점, 손아섭의 좌익수 뜬공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최준석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내며 집중타로 차우찬의 실점을 늘렸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타선 지원을 받은 송승준이 혼신의 역투를 펼치며 7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롯데는 차우찬의 6이닝 소화를 지켜봤지만 동시에 4점을 뽑아내면서 다시 한 번 에이스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여세를 몬 롯데는 7회 적시타 없이 3점, 그리고 8회 손아섭의 쐐기 스리런포로 LG를 철저하게 누르는데 성공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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