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 김민우-김진수, 신태용호 경쟁 바람 '긍정효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25 05: 27

K리그 최고 김민우와 김진수의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이란-우즈베키스탄 2연전을 앞둔 신태용호가 24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담금질을 실시했다. K리그와 일본, 중국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조기 소집된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훈련을 펼쳤다.
이날 대표팀의 훈련전 인터뷰 대상자는 포지션 경쟁상대인 김민우(수원)와 김진수(전북)였다. 둘은 왼쪽 측면 수비수로 K리그 클래식에서 큰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수원에 합류한 김민우는 21경기에 나서 6골-2도움을 기록중이다. 공격적인 능력은 분명하다. 스리백을 사용하는 수원에서 염기훈과 함께 폭발적인 위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민우의 활약은 수원 돌풍의 중요 부분중 하나.
김진수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전북에 입단한 그는 23경기에 나서 3골-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직접 골을 넣기도 하는 그는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의 측면 수비수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둘의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비록 선후배간이지만 경쟁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둘의 경쟁이 이어질수록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측면 수비수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대표팀은 일단 왼쪽에 김민우와 김진수가 합류하면서 경쟁 체재를 구축했다. 수비진의 경우 다양한 선수들로 뽑기 어렵지만 이번 경우에는 다르다. 김민우와 김진수는 나란히 K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왼쪽 풀백중 한 명을 고르라고 할 때 선뜻 손을 내밀기 힘들정도다.
물론 김민우와 김진수는 서로의 장점에 대해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김민우는 김진수에 대해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이고 유럽에서도 큰 활약을 펼쳤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김)민우형이 공격수 출신이기 때문에 공격력이 훨씬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둘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어필했다. 김민우는 공격적인 부분을 더 강조하겠다고 말했고 김진수는 수비적인 책임감을 갖겠다고 선언했다.
둘의 경쟁은 대표팀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대표팀의 상황서 둘은 적절한 상황에 투입될 수 있다.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아니고 분명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쟁은 필요하다.
물론 현재 김진수의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허벅지 근육에 통증이 있는 김진수는 몸풀기를 마친 뒤 홀로 연습을 했다. 또 김민우가 수비 조직력 훈련서 왼쪽 풀백으로 나서는 등 현재 몸 상태는 김민우가 앞선 상황이다. 하지만 컨디션 회복을 위한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비록 작은 경쟁이지만 김민우와 김진수는 해외파가 합류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분명 치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파로도 채울 수 없는 왼쪽 풀백 포지션 경쟁은 대표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경쟁이 없어서는 자연히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파주=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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