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타파를 노리는 신태용호가 본격적인 수비 조직력 훈련을 펼쳤다.
이란-우즈베키스탄 2연전을 앞둔 신태용호가 담금질을 실시했다. K리그와 일본, 중국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조기 소집된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훈련을 펼쳤다.
24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훈련은 비록 완전체가 아니었지만 조직력 훈련을 펼쳤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수비조직력에 대한 강조를 하며 선수들을 지켜봤다.
몸풀기를 마친 뒤 이어진 훈련서 신 감독은 수비 훈련을 전경준 코치에게 맡겼다. 먼저 대표팀은 4백 수비진을 구성하고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앞에 세운 뒤 공의 흐름에 따라 수비진의 움직임을 체크했다.
수비진의 구성은 큰 의미가 없었다. 선수들이 교대로 조끼를 갈아 입으며 훈련을 펼쳤다. 전 코치가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것은 빠른 움직임이었다. 볼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상대 선수가 파고드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가장 먼저 포백 수비진은 김민우-김영권-김민재-최철순으로 구성됐다. 그리고 투 볼란치는 권경원과 정우영이 나섰다.
전경준 코치는 휘슬을 불며 선수들의 움직임을 체크했다. 공의 방향에 따라 선수들이 향하는 방향도 달라졌고 투 볼란치의 움직임도 변화가 이뤄졌다.
또 본격적인 수비 훈련도 펼쳤다. 왼쪽과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며 공중볼 상황도 대비했다. 특히 오른쪽에서는 차두리 코치가 크로스를 올리며 훈련을 도왔다.
차 코치는 높은 공중볼 뿐만 아니라 낮은 크로스도 연결했다. 매 순간마다 전경준 코치는 선수들의 자리까지 직접 체크하며 훈련에 집중했다.
수비 훈련이 중점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신공(신나는 공격)'으로 잘 알려진 신 감독이지만 이란-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수비 집중력이기 때문이다.
이번 최종예선서 한국은 11골을 넣고 10골을 내줬다. 조 1위로 이미 러시아 월드컵행 티켓을 따낸 이란의 무실점과는 차이가 크다. 이란은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월드컵 진출을 일궈냈다.
그러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최종예선서 수비진 안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조 2위기는 하지만 부담이 크다.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등에 비해 실점이 많아 현 상황을 이겨내기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대표팀에 조기 소집된 선수들중 수비진은 거의 합류한 상황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던 김영권도 합류했기 때문에 수비 훈련에 큰 어려움은 없다.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구자철이 대기하고 있지만 신태용 감독은 일단 수비진의 조직력을 맞추는데 본격적인 시간을 할애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파주=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