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왕가네→구해줘..조성하, 매번 인생캐 만드는 연기 내공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26 17: 37

언제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조성하의 연기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성하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흔들림 없는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그는 어떤 역할을 맡든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 영화 ‘황해’ : 수식어가 필요 없는 악의 축 김태원
조성하가 ‘악의 축’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작품이 바로 영화 '황해'였다. 영화에서 조성하는 하정우를 제거하기 위해 김윤석을 고용하는 운수회사 사장인 동시에 폭력조직의 보스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개봉 이후 ‘황해가 발견한 보석’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던 조성하는 침착 하면서도 다혈질적인 태원의 모습으로 영화의 흡입력을 높였다. 또한 강인함과 간교함의 경계를 넘나들면 대체할 수 없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 KBS ‘왕가네 식구들’ : 꽃중년 택배 아저씨 고민중
'왕가네 식구들'에서 조성하는 그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 무게감에 있는 모습과는 상반된 ‘고민중’을 맡았다. 그는 잘 나가던 사업가 맏사위에서 처가살이하는 택배기사로 전락한 고민중의 애환을 완벽히 소화해 '국민 사위'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부딪히고 있는 가장들의 무게와 힘듦을 여실히 보여주며 많은 남성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또한 현실과 이상 앞에 선 중년 남자의 갈등과 고뇌, 선택을 완벽히 연기하며 잔잔한 울림과 깊은 공감까지 안겼다.
* OCN ‘구해줘’ : 목소리와 눈빛으로 사람을 홀리는 백정기
조성하가 ‘구해줘’에서 맡은 사이비 교주 백정기는 구선원이란 사이비 단체를 만들어 자신을 영부(영의 아버지)라 칭하며 신자들을 현혹한다. 백정기는 겉으로 보기에는 자상한 성품의 성직자 같지만, 뒤로는 신도들의 돈을 노리고, 여성을 성 노리개로 삼는 등 두 얼굴의 소유자이다.
 
조성하는 백정기의 양면적인 모습을 완벽한 연기력과 세밀한 감정선으로 시청자까지 빠져들게 하고 있다. 매회 레전드라 해도 과언이 아닌 그의 연기력은 인물 간의 갈등, 복선뿐만 아니라 스토리 자체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냈다. 드라마의 핵심 사건의 중심에서 조성하는 오롯이 연기만으로, 긴장감부터 여유로움을 만들어 내며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카멜레온 같은 연기로 안 해본 캐릭터가 거의 없는 조성하는 언제나 흡입력 넘치는 연기력으로 화면을 장악했다. 때로는 신사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와 전혀 다른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는 조성하가 매주 사이비 교주의 중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
[사진] HB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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